8월보다 9월에 더 많다…더위 꺾이자 급증한 가을모기, 더 지독한 이유
2026.09
07
뉴스관리팀장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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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빨간집모기 성충.
서울 개포동에 사는 배모씨(51)는 지난주부터 매일 모기에 두세 번씩 물리고 있다. 그는 “양재천을 산책할 때는 물론 아파트 주차장, 집 안에서도 모기를 물린다. 선선한 바람 부는 초가을 날씨인데 왜 한여름보다 모기에 자주 물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폭염에 실종됐던 모기가 가을철이 되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7일 서울시의 디지털모기측정기(DMS) 채집모기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일 시내 55곳에서 채집한 모기수는 1978마리로 지난달 2일(2064마리)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많았다.
극한폭염이 나타났던 8월 초부터 채집 개체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가 최근 들어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이 최근(8월 24∼29일) 집계한 국내 7개 권역의 모기 지수 역시 100.9개체로 전주(53개체)보다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모기도 처서가 지나면 입이 삐뚤어진다’는 속담과 달리 요즘 모기의 활동은 8월보다 9월에 더 활발하다. 최근 5년 동안 서울시 디지털모기측정기(DMS) 채집모기수를 분석한 결과, 9월 평균 개체수는 6만7535마리로 8월(6만2114마리) 대비 8.4% 많았다.
이는 여름철 폭염의 강도가 과거보다 강해진 영향이 크다. 모기는 25~30도 안팎의 온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지만, 기온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오히려 수명이 절반 수준으로 짧아지고 활동성도 떨어진다.
올여름에도 폭염중대경보 수준의 극한더위가 이어진데다 가뭄으로 인해 모기가 번식할 물웅덩이가 사라지면서 모기의 서식 환경이 무너졌다. 하지만, 8월 중순 이후부터 가을장마 수준의 많은 비가 내리고 최근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모기가 다시 늘고 있는 것이다.
김동건 삼육대 교수(환경생태연구소장)는 “변온동물인 모기는 35도 이상에서는 생존하기 어렵지만 9월 들어 기온이 내려가면서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됐다”며 “폭염으로 물이 줄면서 부화 되지 못하고 있었던 숲모기 알까지 부화해 개체 수가 더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을 모기는 여름 모기보다 더 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을은 모기의 산란기여서 알을 낳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더 많은 피를 빨아들인다. 이때 피가 굳지 않도록 ‘히루딘’이라는 성분을 많이 분비해 더 많은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가을 모기에 물렸을 때 더 가렵고 부기가 오래가는 이유다.
모기 늦가을까지 활동 “실내 침입 차단해야”
문제는 기후 변화로 인해 모기의 활동 기간이 늦가을까지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가을철이 되면 모기는 따뜻한 곳을 찾는 습성 때문에 집 안으로 침입한다. 이 때문에 모기 물림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창틀 하단의 물빠짐 구멍을 막는 등 모기가 실내로 들어올 수 있는 길을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외출할 때에는 어두운 색의 옷은 모기를 유인하기 때문에 피하고, 가급적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입어야 한다. 모기 기피제는 시간이 지나면 땀으로 인해 효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3~4시간 간격으로 덧바르는 게 좋다.
천권필 기자
서울 개포동에 사는 배모씨(51)는 지난주부터 매일 모기에 두세 번씩 물리고 있다. 그는 “양재천을 산책할 때는 물론 아파트 주차장, 집 안에서도 모기를 물린다. 선선한 바람 부는 초가을 날씨인데 왜 한여름보다 모기에 자주 물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폭염에 실종됐던 모기가 가을철이 되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7일 서울시의 디지털모기측정기(DMS) 채집모기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일 시내 55곳에서 채집한 모기수는 1978마리로 지난달 2일(2064마리)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많았다.
극한폭염이 나타났던 8월 초부터 채집 개체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가 최근 들어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이 최근(8월 24∼29일) 집계한 국내 7개 권역의 모기 지수 역시 100.9개체로 전주(53개체)보다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모기도 처서가 지나면 입이 삐뚤어진다’는 속담과 달리 요즘 모기의 활동은 8월보다 9월에 더 활발하다. 최근 5년 동안 서울시 디지털모기측정기(DMS) 채집모기수를 분석한 결과, 9월 평균 개체수는 6만7535마리로 8월(6만2114마리) 대비 8.4% 많았다.
이는 여름철 폭염의 강도가 과거보다 강해진 영향이 크다. 모기는 25~30도 안팎의 온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지만, 기온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오히려 수명이 절반 수준으로 짧아지고 활동성도 떨어진다.
올여름에도 폭염중대경보 수준의 극한더위가 이어진데다 가뭄으로 인해 모기가 번식할 물웅덩이가 사라지면서 모기의 서식 환경이 무너졌다. 하지만, 8월 중순 이후부터 가을장마 수준의 많은 비가 내리고 최근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모기가 다시 늘고 있는 것이다.
김동건 삼육대 교수(환경생태연구소장)는 “변온동물인 모기는 35도 이상에서는 생존하기 어렵지만 9월 들어 기온이 내려가면서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됐다”며 “폭염으로 물이 줄면서 부화 되지 못하고 있었던 숲모기 알까지 부화해 개체 수가 더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을 모기는 여름 모기보다 더 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을은 모기의 산란기여서 알을 낳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더 많은 피를 빨아들인다. 이때 피가 굳지 않도록 ‘히루딘’이라는 성분을 많이 분비해 더 많은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가을 모기에 물렸을 때 더 가렵고 부기가 오래가는 이유다.
모기 늦가을까지 활동 “실내 침입 차단해야”
문제는 기후 변화로 인해 모기의 활동 기간이 늦가을까지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가을철이 되면 모기는 따뜻한 곳을 찾는 습성 때문에 집 안으로 침입한다. 이 때문에 모기 물림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창틀 하단의 물빠짐 구멍을 막는 등 모기가 실내로 들어올 수 있는 길을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외출할 때에는 어두운 색의 옷은 모기를 유인하기 때문에 피하고, 가급적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입어야 한다. 모기 기피제는 시간이 지나면 땀으로 인해 효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3~4시간 간격으로 덧바르는 게 좋다.
천권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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