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4년 신재생E 확대 초라한 성적표…설비 두 배 증가에도 공급 기여도 ‘미미’
2021.07
19
뉴스관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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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 새만금개발청
▲2017년과 2020년 에너지원별 발전설비용량 변동 폭(단위:GW).[자료=한전 전력통계월보]
-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 2017년 10.98GW에서 2020년 20.55GW로 10GW 늘어
- 같은 기간 다른 발전원 증가분의 두배 이상이지만 전력피크 때 기여도 1%대 불과
- 총 발전설비용량 12.3GW 늘었으나 공급능력 1.8GW 증가에 그쳐
문재인 정부가 지난 4년간 강력 추진해온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설비용량을 두 배 가까이 늘렸지만 원자력·석탄 등 다른 발전원(源)의 설비용량이 줄지 않았는데도 전체 전력 공급능력은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재생에너지의 전력 공급능력 기여도가 미미했다는 뜻이다.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한 전력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원자력발전 풀가동은 물론 가동을 중단한 일부 석탄화력발전의 재가동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재생에너지의 실용성을 높일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최신 한국전력 전력통계월보(제511호)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2017년 10.98기가와트(GW)에서 2020년 20.55GW로 두 배(9.57GW)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다른 발전원 설비용량 증가분을 모두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신재생에너지를 제외한 발전원 전체의 해당 기간 설비용량은 2017년 105.93GW에서 지난해 108.64GW로 2.71GW 증가에 그쳤다.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 증가는 나머지 다른 전체 발전원 증가분의 약 3.5배나 된다. 나머지 다른 발전원의 해당 기간 설비용량 증가분을 구체적으로 보면 액화천연가스(LNG)는 4GW로 매년 1GW 가량 늘었지만, 원자력은 0.72GW, 석탄은 0.14GW 증가에 그쳤다. 문재인 정부 내내 요란했던 탈원전·탈석탄 정책에도 원자력·석탄발전 설비용량은 늘었지만 증가분은 소량에 불과했다.
이같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의 급증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따라 매년 보급 목표치를 초과달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계통지연 접속과 간헐성 문제로 여전히 전체 전력 공급 능력에서 차지하는 신재생에너지의 기여도는 미미한 실정이다.
전체 발전원 설비 총용량은 신재생에너지의 대폭 증가에 힘입어 2017년 116.91GW에서 2020년 129.19GW로 12.3GW 늘어났지만, 공급능력은 96.1GW에서 97.95GW로 1.85GW 증가하는데 그쳤다.
공급능력은 최대전력수요 발생 시에 안정되게 공급할 수 있는 최대의 발전가능 출력을 의미한다. 설비용량에서 정비 또는 고장에 의해 발전할 수 없는 양을 제외한 발전기별 전력 공급 가능 전체 용량이다. 공급예비율이 11%를 기록한 지난 16일 공급능력은 97.85GW였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증가분이 공급능력에 여전히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난 겨울 최대전력수요가 발생했던 올해 1월 11일에도 신재생에너지의 피크 기여도는 1%대에 불과했다. 여름철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에너지원별 피크 기여도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지만 자체적으로 수급대비를 위해 분석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피크 시간대에는 90% 이상이 원자력발전, 석탄화력발전, LNG 발전이 전력수급을 담당하고 있다"며 "석탄화력발전 상한제약해제, 수요반응자원(DR) 활용 등 하계전력수급비상대책기간을 무사히 넘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원전이나 화력발전은 스위치만 켜면 바로 가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태양광·풍력은 날씨가 변덕을 부리면 전력 수요에 맞춰 가동하기가 어렵다"며 "태양광은 야간이나 흐린 날, 비가 올 때는 무용지물이며 풍력은 풍량이 유동적이라 피크 시간대 기여도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태양광과 풍력 발전이 없다고 해서 전력 수급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예상만큼 발전량이 나오지 않을 경우 석탄화력발전을 늘리거나 하는 식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해운 기자
▲2017년과 2020년 에너지원별 발전설비용량 변동 폭(단위:GW).[자료=한전 전력통계월보]
-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 2017년 10.98GW에서 2020년 20.55GW로 10GW 늘어
- 같은 기간 다른 발전원 증가분의 두배 이상이지만 전력피크 때 기여도 1%대 불과
- 총 발전설비용량 12.3GW 늘었으나 공급능력 1.8GW 증가에 그쳐
문재인 정부가 지난 4년간 강력 추진해온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설비용량을 두 배 가까이 늘렸지만 원자력·석탄 등 다른 발전원(源)의 설비용량이 줄지 않았는데도 전체 전력 공급능력은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재생에너지의 전력 공급능력 기여도가 미미했다는 뜻이다.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한 전력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원자력발전 풀가동은 물론 가동을 중단한 일부 석탄화력발전의 재가동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재생에너지의 실용성을 높일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최신 한국전력 전력통계월보(제511호)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2017년 10.98기가와트(GW)에서 2020년 20.55GW로 두 배(9.57GW)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다른 발전원 설비용량 증가분을 모두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신재생에너지를 제외한 발전원 전체의 해당 기간 설비용량은 2017년 105.93GW에서 지난해 108.64GW로 2.71GW 증가에 그쳤다.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 증가는 나머지 다른 전체 발전원 증가분의 약 3.5배나 된다. 나머지 다른 발전원의 해당 기간 설비용량 증가분을 구체적으로 보면 액화천연가스(LNG)는 4GW로 매년 1GW 가량 늘었지만, 원자력은 0.72GW, 석탄은 0.14GW 증가에 그쳤다. 문재인 정부 내내 요란했던 탈원전·탈석탄 정책에도 원자력·석탄발전 설비용량은 늘었지만 증가분은 소량에 불과했다.
이같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의 급증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따라 매년 보급 목표치를 초과달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계통지연 접속과 간헐성 문제로 여전히 전체 전력 공급 능력에서 차지하는 신재생에너지의 기여도는 미미한 실정이다.
전체 발전원 설비 총용량은 신재생에너지의 대폭 증가에 힘입어 2017년 116.91GW에서 2020년 129.19GW로 12.3GW 늘어났지만, 공급능력은 96.1GW에서 97.95GW로 1.85GW 증가하는데 그쳤다.
공급능력은 최대전력수요 발생 시에 안정되게 공급할 수 있는 최대의 발전가능 출력을 의미한다. 설비용량에서 정비 또는 고장에 의해 발전할 수 없는 양을 제외한 발전기별 전력 공급 가능 전체 용량이다. 공급예비율이 11%를 기록한 지난 16일 공급능력은 97.85GW였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증가분이 공급능력에 여전히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난 겨울 최대전력수요가 발생했던 올해 1월 11일에도 신재생에너지의 피크 기여도는 1%대에 불과했다. 여름철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에너지원별 피크 기여도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지만 자체적으로 수급대비를 위해 분석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피크 시간대에는 90% 이상이 원자력발전, 석탄화력발전, LNG 발전이 전력수급을 담당하고 있다"며 "석탄화력발전 상한제약해제, 수요반응자원(DR) 활용 등 하계전력수급비상대책기간을 무사히 넘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원전이나 화력발전은 스위치만 켜면 바로 가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태양광·풍력은 날씨가 변덕을 부리면 전력 수요에 맞춰 가동하기가 어렵다"며 "태양광은 야간이나 흐린 날, 비가 올 때는 무용지물이며 풍력은 풍량이 유동적이라 피크 시간대 기여도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태양광과 풍력 발전이 없다고 해서 전력 수급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예상만큼 발전량이 나오지 않을 경우 석탄화력발전을 늘리거나 하는 식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해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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