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 대응, AI 기업에 기회로 작용.
20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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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테슬라.
지난 1월 세계 가전 전시회(CES)가 개최됐다. CES에는 각종 첨단 기술이 전시된다. 그래서 CES를 통해 인공지능(AI)의 최신 동향을 파악할 수도 있다.
그런데 필자의 눈에는 정보기술(IT) 동향보다 ‘환경’이 더 눈에 띄었다. 이번 CES에서 환경을 주제로 한 주요 발표가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CES 2021에서 ‘업사이클링(upcycling)’을 제시했다. 업사이클링에는 삼성전자가 전력 효율성이 높은 가전 기기를 생산해 기후 변화 대응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재활용성 높은 냉장고를 통해 친환경에 기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쉬는 제조 전문 기업으로, 생산에서의 탄소 중립을 추진할 계획을 CES 2021을 통해 밝혔다. 공장 400여 곳을 탄소 중립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 슈나이더와 LG 등이 기후 변화 대응 내용을 CES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기후 변화 대응 추세로 직면한 기업의 경영 위협
기후 변화 대응의 관심도 증가는 CES 2021에서뿐만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국 기업은 이러한 움직임에 따라 두 가지 위협에 직면하게 됐다. 첫째 위협은 파리협정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이다. 둘째는 신재생에너지 100(RE100)이라는 환경 운동이다.
먼저 파리협정부터 살펴보자. 파리협정은 세계 국가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을 협의한 내용이다. 한국은 2030년까지 2017년 대비 온실가스를 24.4%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한국 기업이 줄여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금융감독원이 3월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매출 기준 상위 30개 기업이 부담할 온실가스 배출 부채는 4353억원이다.
이처럼 배출 부채는 기업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특히 파리협정에 따라 기업의 배출 절감량이 늘어나 배출 부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배출 부채는 전년(2456억원) 대비 77% 증가했다.
둘째는 RE100이다. RE100은 수출에 중점을 둔 한국 기업에 위협으로 작용한다. RE100은 ‘기업이 2050년까지 생산에 소비되는 모든 전력을 자발적으로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바꾸는 기후 변화 대응 운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운동은 좋은 취지로 기업에 문제가 될 소지가 없어 보인다. 중요한 점은 RE100 참여 기업의 인증 요건이다. RE100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자사 공장의 전력뿐만 아니라 외주로 납품받는 부품까지 순수 신재생에너지를 전력으로 활용해 만들어져야 한다.
이처럼 기후 변화 대응의 세계적 추세는 한국 기업의 경영을 압박하고 있다. 그런데 세계적 추세뿐만이 아니다. 한국의 정책 또한 이러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그린 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일환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강조하면서 기업의 환경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5년부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회사 중 자산 규모가 2조원이 넘으면 비재무적 부문이 환경 활동에 관한 부문을 의무로 공시하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또한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기업은 기후 변화 대응 강화 정책에 낙담하고 이를 비난해야 할까. 그건 옳지 못한 접근이다. 기후 변화 대응은 인류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
그리고 정부는 국제적 경쟁력을 위해 세계 추세보다 더 강력하게 기후 변화 대응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컨설팅 전문 기업 어니스트앤드영(EY)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한국의 기후 변화 대응력은 40개국 중 31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런데 2020년에는 한국의 그린 뉴딜 정책 추진 덕분에 10위권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국가 경쟁력을 위해 기후 변화 대응을 추진해야 하는 당위성을 보여준다.
그러면 기업은 이러한 변화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추세를 활용해 수익 창출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전략이 필요한 셈이다. 이러한 성공의 대표 사례로 테슬라가 있다.
테슬라는 전기자동차 생산으로 성공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재무 구조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후 변화 대응 추세에 발맞춰 성공한 기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전기자동차가 아닌 온실가스 배출권을 팔아 돈을 벌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한국과 다르게 저탄소 자동차를 생산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치를 충족하지 못하면 이를 충족한 자동차 제조 기업에서 탄소 배출권을 구매해야 한다. 휘발유 자동차를 생산하는 기업으로서는 비용적으로 부담일 수밖에 없다.
테슬라는 이러한 점을 기회로 접근했다. 전기자동차만 생산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목표치를 웃돌아 남은 탄소 배출권을 다른 자동차 제조 기업에 판매한 것이다. 이를 통해 5년간 판매한 금액이 33억 달러(약 4조원)에 이른다. 2020년 순이익은 약 7억2000만 달러(약 8000억원)다. 그런데 이러한 흑자가 가능한 이유는 탄소 배출권 판매가 있었기 때문이다. 탄소 배출권 판매 순이익은 16억 달러(약 2조원)다. 다시 말해 탄소 배출권 판매 수익이 없었다면 2020년 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다.
AI 기업의 기회 요인은?
기후 변화 대응은 기업에 위기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면 인공지능(AI) 기업은 어떤 방향으로 수익을 창출해야 할까.
기후 변화 대응의 중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후 변화 대응의 핵심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다. 이러한 배출을 줄이는 방법은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화석 연료를 줄이는 주요 방법은 전력 사용량을 줄이거나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것이다.
전력을 줄이는 방법은 간단하다. 사용하지 않는 전력을 줄일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때 AI 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 사용자 행위를 분석해 편의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전력을 절감하는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혹은 건물 구조의 전력 효율성을 AI로 분석하게 할 수 있다. 그리고 AI가 전력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제안하도록 개발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는 약간 복잡하다. 신재생에너지의 단점은 전력 공급의 불안정성이다. 풍량과 일사량 등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전력 생산량도 일정하지 않다. 따라서 2가지 부분에 AI 기술을 접목할 수 있다.
첫째는 전력 수급 예측 기술이다. 수요자의 전력 사용 행위를 분석해 전력 사용량 예측에 AI를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AI로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량을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예측을 통해 전력 부족분을 파악할 수 있다. 예측했으면 대응 방법이 있어야 한다. 이때도 AI를 활용할 수 있다. AI를 활용해 전력 가격을 조정하게 해 수요자의 전력 사용을 자발적으로 줄이게 할 수 있다. 혹은 전력을 소규모로 생산하는 소비자(프로슈머) 중에서 예측되는 잉여 전력을 예측해 전력이 부족한 소비자에게 전력을 전달하도록 할 수도 있다.
기후 변화 대응은 AI를 활용할 부분이 많은 잠재적 요인이다. 실제로 여러 기업이 AI를 활용해 기후 변화 대응 추세에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AI 전문 기업인 딥마인드(Deepmind)를 들 수 있다. 딥마인드는 알파고로 유명하다. 알파고의 우수한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6년부터 에너지 관리 시스템에 활용되는 에너지 절감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술을 구글 내 데이터센터에 9개월간 적용했다. 그리고 냉각 시스템을 제어하게 했는데 실증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전년 대비 약 30%의 에너지를 절감했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으로는 KT의 기가 에너지 매니저(Giga Energy Manager)가 있다. KT는 이러한 솔루션을 AI 기반으로 구현해 건물 에너지 효율화에 적용했다. 이러한 성과로 2018년 8월부터 2019년 9월까지 3곳의 실증에서 10%의 전력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줌은 가상 발전 전문 스타트업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 도면, 드론 촬영 영상, 위성 사진 등을 AI로 분석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예측하게 하고 수요 부문에서는 AI 기반 행위 분석으로 전력 사용량을 예측한다. 그리고 전력이 부족할 때 적절한 제어를 통해 전력 수급을 안정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밖에 크로커스에너지라는 스타트업은 설비 전력 사용량 예측 기술을 개발했다. 이러한 성과로 삼성벤처투자로부터 수십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기후 변화 대응 추세는 새로운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위협 혹은 기회를 불러올 수 있는데 AI 산업에서는 확실히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해운 기자.
지난 1월 세계 가전 전시회(CES)가 개최됐다. CES에는 각종 첨단 기술이 전시된다. 그래서 CES를 통해 인공지능(AI)의 최신 동향을 파악할 수도 있다.
그런데 필자의 눈에는 정보기술(IT) 동향보다 ‘환경’이 더 눈에 띄었다. 이번 CES에서 환경을 주제로 한 주요 발표가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CES 2021에서 ‘업사이클링(upcycling)’을 제시했다. 업사이클링에는 삼성전자가 전력 효율성이 높은 가전 기기를 생산해 기후 변화 대응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재활용성 높은 냉장고를 통해 친환경에 기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쉬는 제조 전문 기업으로, 생산에서의 탄소 중립을 추진할 계획을 CES 2021을 통해 밝혔다. 공장 400여 곳을 탄소 중립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 슈나이더와 LG 등이 기후 변화 대응 내용을 CES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기후 변화 대응 추세로 직면한 기업의 경영 위협
기후 변화 대응의 관심도 증가는 CES 2021에서뿐만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국 기업은 이러한 움직임에 따라 두 가지 위협에 직면하게 됐다. 첫째 위협은 파리협정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이다. 둘째는 신재생에너지 100(RE100)이라는 환경 운동이다.
먼저 파리협정부터 살펴보자. 파리협정은 세계 국가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을 협의한 내용이다. 한국은 2030년까지 2017년 대비 온실가스를 24.4%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한국 기업이 줄여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금융감독원이 3월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매출 기준 상위 30개 기업이 부담할 온실가스 배출 부채는 4353억원이다.
이처럼 배출 부채는 기업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특히 파리협정에 따라 기업의 배출 절감량이 늘어나 배출 부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배출 부채는 전년(2456억원) 대비 77% 증가했다.
둘째는 RE100이다. RE100은 수출에 중점을 둔 한국 기업에 위협으로 작용한다. RE100은 ‘기업이 2050년까지 생산에 소비되는 모든 전력을 자발적으로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바꾸는 기후 변화 대응 운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운동은 좋은 취지로 기업에 문제가 될 소지가 없어 보인다. 중요한 점은 RE100 참여 기업의 인증 요건이다. RE100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자사 공장의 전력뿐만 아니라 외주로 납품받는 부품까지 순수 신재생에너지를 전력으로 활용해 만들어져야 한다.
이처럼 기후 변화 대응의 세계적 추세는 한국 기업의 경영을 압박하고 있다. 그런데 세계적 추세뿐만이 아니다. 한국의 정책 또한 이러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그린 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일환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강조하면서 기업의 환경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5년부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회사 중 자산 규모가 2조원이 넘으면 비재무적 부문이 환경 활동에 관한 부문을 의무로 공시하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또한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기업은 기후 변화 대응 강화 정책에 낙담하고 이를 비난해야 할까. 그건 옳지 못한 접근이다. 기후 변화 대응은 인류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
그리고 정부는 국제적 경쟁력을 위해 세계 추세보다 더 강력하게 기후 변화 대응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컨설팅 전문 기업 어니스트앤드영(EY)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한국의 기후 변화 대응력은 40개국 중 31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런데 2020년에는 한국의 그린 뉴딜 정책 추진 덕분에 10위권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국가 경쟁력을 위해 기후 변화 대응을 추진해야 하는 당위성을 보여준다.
그러면 기업은 이러한 변화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추세를 활용해 수익 창출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전략이 필요한 셈이다. 이러한 성공의 대표 사례로 테슬라가 있다.
테슬라는 전기자동차 생산으로 성공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재무 구조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후 변화 대응 추세에 발맞춰 성공한 기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전기자동차가 아닌 온실가스 배출권을 팔아 돈을 벌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한국과 다르게 저탄소 자동차를 생산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치를 충족하지 못하면 이를 충족한 자동차 제조 기업에서 탄소 배출권을 구매해야 한다. 휘발유 자동차를 생산하는 기업으로서는 비용적으로 부담일 수밖에 없다.
테슬라는 이러한 점을 기회로 접근했다. 전기자동차만 생산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목표치를 웃돌아 남은 탄소 배출권을 다른 자동차 제조 기업에 판매한 것이다. 이를 통해 5년간 판매한 금액이 33억 달러(약 4조원)에 이른다. 2020년 순이익은 약 7억2000만 달러(약 8000억원)다. 그런데 이러한 흑자가 가능한 이유는 탄소 배출권 판매가 있었기 때문이다. 탄소 배출권 판매 순이익은 16억 달러(약 2조원)다. 다시 말해 탄소 배출권 판매 수익이 없었다면 2020년 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다.
AI 기업의 기회 요인은?
기후 변화 대응은 기업에 위기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면 인공지능(AI) 기업은 어떤 방향으로 수익을 창출해야 할까.
기후 변화 대응의 중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후 변화 대응의 핵심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다. 이러한 배출을 줄이는 방법은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화석 연료를 줄이는 주요 방법은 전력 사용량을 줄이거나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것이다.
전력을 줄이는 방법은 간단하다. 사용하지 않는 전력을 줄일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때 AI 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 사용자 행위를 분석해 편의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전력을 절감하는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혹은 건물 구조의 전력 효율성을 AI로 분석하게 할 수 있다. 그리고 AI가 전력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제안하도록 개발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는 약간 복잡하다. 신재생에너지의 단점은 전력 공급의 불안정성이다. 풍량과 일사량 등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전력 생산량도 일정하지 않다. 따라서 2가지 부분에 AI 기술을 접목할 수 있다.
첫째는 전력 수급 예측 기술이다. 수요자의 전력 사용 행위를 분석해 전력 사용량 예측에 AI를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AI로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량을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예측을 통해 전력 부족분을 파악할 수 있다. 예측했으면 대응 방법이 있어야 한다. 이때도 AI를 활용할 수 있다. AI를 활용해 전력 가격을 조정하게 해 수요자의 전력 사용을 자발적으로 줄이게 할 수 있다. 혹은 전력을 소규모로 생산하는 소비자(프로슈머) 중에서 예측되는 잉여 전력을 예측해 전력이 부족한 소비자에게 전력을 전달하도록 할 수도 있다.
기후 변화 대응은 AI를 활용할 부분이 많은 잠재적 요인이다. 실제로 여러 기업이 AI를 활용해 기후 변화 대응 추세에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AI 전문 기업인 딥마인드(Deepmind)를 들 수 있다. 딥마인드는 알파고로 유명하다. 알파고의 우수한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6년부터 에너지 관리 시스템에 활용되는 에너지 절감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술을 구글 내 데이터센터에 9개월간 적용했다. 그리고 냉각 시스템을 제어하게 했는데 실증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전년 대비 약 30%의 에너지를 절감했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으로는 KT의 기가 에너지 매니저(Giga Energy Manager)가 있다. KT는 이러한 솔루션을 AI 기반으로 구현해 건물 에너지 효율화에 적용했다. 이러한 성과로 2018년 8월부터 2019년 9월까지 3곳의 실증에서 10%의 전력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줌은 가상 발전 전문 스타트업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 도면, 드론 촬영 영상, 위성 사진 등을 AI로 분석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예측하게 하고 수요 부문에서는 AI 기반 행위 분석으로 전력 사용량을 예측한다. 그리고 전력이 부족할 때 적절한 제어를 통해 전력 수급을 안정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밖에 크로커스에너지라는 스타트업은 설비 전력 사용량 예측 기술을 개발했다. 이러한 성과로 삼성벤처투자로부터 수십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기후 변화 대응 추세는 새로운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위협 혹은 기회를 불러올 수 있는데 AI 산업에서는 확실히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해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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