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S 뉴스광장
  • 북마크

환경

숨은 ‘길냥이’ 찾기

2021.07
15

본문

[풍경+생각] 길 위에서 만나는 그들

무심’하면 잘 안 보이고, ‘유심’하면 또 잘 보인다. 항상 근거리에 함께 살고 있지만 사람을 피해 숨어사는 형편들. 길냥이들이다.

사람 발길에 채이고, 달려드는 차량에 위협당하고…도시는 위험한 것 투성이지만…그래서 더 고달퍼 보여 안쓰럽기도 하지만….

다행인 것은 냥이들은 자신을 불쌍하게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다는 점이다.

다양한 곳에서 생에 대한 다양한 태도로 다양한 표정으로 씩씩하게 살아간다.

때로는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벗어나 지붕위 세계를 구축하고, 때로는 ‘당당하게’ 인간의 물건을 점유한다.

도심 지붕 위 좁은 틈새에서 느긋하게 낮잠을 즐기는 냥이, 사람이 떠난 집 한채를 자신의 터전으로 삼은 냥이, 트럭 그물망을 해먹 침대 삼아 휴식을 취하는 냥이….

길 위에서 만나는 냥이들의 삶을 응원해본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