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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섬진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곡성

2021.07
15

본문

곡성군(谷城郡)은 섬진강 곡성분지 중앙에 위치한 군으로 1읍 10면으로 구성됐다. 인구는 한때 11만 명으로 큰 군에 속했으나 지금은 3만 2000여 명으로 줄어들었다. 전체 면적의 70%가 임야이며 평균 고도가 500m로 전남에서 가장 높다. 중앙으로 섬진강이 흐르며 광주시, 순천시, 남원시 등을 생활권으로 구분된다. 북쪽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순창, 남원, 구례, 순천, 화순에 접하고 있다

백제 때는 욕내군(欲乃郡)으로 불렸고 신라 경덕왕 때 전국의 지명을 한자로 변경하며 구부러지게 쌓은 성처럼 산과 강이 흘러 곡성(曲城)이라 하였다. 고려 때는 장사꾼들이 교통이 불편하여 통곡한다고 하여 곡성(哭聲)으로 불렸다. 울 곡(哭) 자의 뜻이 좋지 않아 곡성(穀城)으로 변경했다. 곡식 곡(穀) 자를 써서 조세가 많이 부과되자 다시 골짜기 곡(谷) 자를 써서 곡성(谷城)으로 개칭했다.

 땅은 좁고 생산은 없어

고려 때 승평군의 속현에서 나주목의 속현으로 변경했다. 무신정권 때 곡성현에 지방관 감무(監務)를 파견하여 속현에서 주현으로 승격했다. 정유재란 당시 왜적의 침입으로 피폐하자 곡성현을 폐지하고 남원부로 귀속했고 1608년 곡성현으로 복현됐다. 1895년 남원부 곡성군으로 개편했고 이듬해에 전라남도에 편입됐다. 1979년 곡성면이 곡성읍으로 승격했다.

정조 때 편찬된 곡성읍지(谷城邑誌)에는 땅은 좁은데 사람은 많고 사는 곳에 일정한 생산이 없다는 뜻으로 ‘지협인다 거무상산(地陜人多居無常山)’이라 기록됐다. 고종 때 편찬된 곡성군읍지(谷城郡邑誌)에는 곡성에서 서울까지는 692리이고 8일 거리이며, 남쪽으로 여수 좌수영(左水營)까지 190리이고 2일 거리이며, 서쪽으로 해남 우수영(右水營)까지 370리, 4일 거리라고 기록됐다.

섬진강(蟾津江)은 전북 진안군 팔공산 옥녀봉에서 발원하여 소백산맥과 노령산맥 사이를 흐르는 대한민국 5대강 중 하나이다. 고려 우왕 때 왜구가 침략하자 두꺼비가 울어 왜구가 달아나자 두꺼비 섬(蟾) 자를 써서 섬진강이 유래했다. 임실, 남원, 곡성, 구례, 광양만으로 흘러든다. 곡성에서 요천과 합류하는 지점이 침실습지이고 보성강이 합수하는 지점이 압록유원지이다.

침실습지는 섬진강과 요천, 곡성천, 금천천, 고달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형성된 습지이다. 강변에는 버드나무와 갈대가 습지를 이루며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수달과 2급 삵이 서식하여 제22호 국가 습지보호 구역으로 지정됐다. 압록유원지는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하는 지점의 3만여 평의 드넓은 백사장이다. 피서지로 널리 알려진 자연유원지로 섬진강변 압록에는 쏘가리, 은어, 참게 등이 많고 모기가 없다.

신숭겸 장군, 의병장 유팽로 태어나

섬진강 기차마을은 섬진강변 전라선의 곡성역부터 압록역까지 구간이 복선화로 이설되자 폐선을 철도테마 유원지로 만든 관광지이다. 섬진강 기차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4년 연속 선정되며 경주 불국사, 전주 한옥마을 등과 최고의 관광명소가 되었다. 장미공원에는 1004종의 수억만 송이의 장미가 피어난다.

곡성은 고려의 개국공신인 신숭겸 장군과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 유팽로가 태어난 곳이다. 곡성 성덕산 관음사 연기설화를 모티브로 고대소설 심청전과 판소리 심청가가 탄생한 발원지로 추정하고 있다. ‘뭣이 중헌디? 도대체가 뭣이 중허냐고?’라는 유행어를 만든 영화 ‘곡성(哭聲)’의 촬영지이다.

대한민국 곡성군은 중국 후베이성(湖北省)의 구청현(谷城?)과 한자가 같아 자매결연을 맺었다.
서일환 언론학박사·첨단재활요양병원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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