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불타고 있다” 극단적 기후위기, 인류 재앙 경고.
2021.08
09
뉴스관리팀장
20시 20분
475
0
본문
8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에비아섬의 구브스 마을로 산불이 접근하며 시뻘건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의 영향으로 그리스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모두 55건의 산불이 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구 온난화와 그로 인한 해수면 상승 속도가 더욱 가팔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해도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시기에 비해 1.5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기후 변화가 우리의 삶을 지속적으로 위협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7년마다 발간하는 이 보고서는 1988년 처음 나온 뒤 이번이 6번째다. 전 세계 과학자들이 참여해 발간하는데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와 향후 대응 방향 등을 제시한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정부 간 협상의 근거자료로도 활용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화 이전 시기(1850~1900년)와 비교해 최근 10년(2011∼2020년)간 지구 평균 온도는 1.09도 올랐다. 2014년 5차 보고서에서는 산업화 이전 대비 2003∼2012년 평균 온도가 0.78도 상승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온난화 추세가 더욱 급격해진 것이다. 평균 해수면 상승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1901년부터 2018년 사이 해수면은 20㎝ 상승했는데, 상승 속도는 1901∼1971년 연간 1.3㎜에서 2006∼2018년 연간 3.7㎜로 3배가량 빨라졌다.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온난화로 인해 시베리아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는 등 전 세계가 불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라며 “현재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더 심각한 이상기후 현상이 우리 삶을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특히 ‘인간의 영향’이 분명하게 명시됐다. 온실가스 농도 증가는 다른 자연적 요인이 아닌 인간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2019년 기준 410ppm으로 조사된 이산화탄소 농도에 대해 IPCC는 “현재 이산화탄소 농도는 최소 200만년간 전례 없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IPCC는 온난화를 억제하지 못하면 극한 기후 현상이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평균온도가 1.5도 높아질 때 극한 고온(1850∼1900년 50년간 한번 출현한 극한 기온) 빈도는 8.6배 증가하고, 기온 상승폭은 2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지역에 따라 강수 증감 빈도와 폭이 커지는 등 변동성 역시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IPCC는 지금부터 온실가스를 줄인다 해도 20년 안에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시기보다 1.5도 높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이준이 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 교수는 “만약 즉각적인 대규모 온실가스 배출저감이 이뤄지지 않으면 2100년까지 지구온난화를 1.5도 혹은 2도 아래로 억제하기 어렵고 이는 극한 기후 변화를 더 가속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해운 기자.
지구 온난화와 그로 인한 해수면 상승 속도가 더욱 가팔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해도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시기에 비해 1.5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기후 변화가 우리의 삶을 지속적으로 위협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7년마다 발간하는 이 보고서는 1988년 처음 나온 뒤 이번이 6번째다. 전 세계 과학자들이 참여해 발간하는데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와 향후 대응 방향 등을 제시한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정부 간 협상의 근거자료로도 활용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화 이전 시기(1850~1900년)와 비교해 최근 10년(2011∼2020년)간 지구 평균 온도는 1.09도 올랐다. 2014년 5차 보고서에서는 산업화 이전 대비 2003∼2012년 평균 온도가 0.78도 상승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온난화 추세가 더욱 급격해진 것이다. 평균 해수면 상승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1901년부터 2018년 사이 해수면은 20㎝ 상승했는데, 상승 속도는 1901∼1971년 연간 1.3㎜에서 2006∼2018년 연간 3.7㎜로 3배가량 빨라졌다.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온난화로 인해 시베리아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는 등 전 세계가 불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라며 “현재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더 심각한 이상기후 현상이 우리 삶을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특히 ‘인간의 영향’이 분명하게 명시됐다. 온실가스 농도 증가는 다른 자연적 요인이 아닌 인간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2019년 기준 410ppm으로 조사된 이산화탄소 농도에 대해 IPCC는 “현재 이산화탄소 농도는 최소 200만년간 전례 없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IPCC는 온난화를 억제하지 못하면 극한 기후 현상이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평균온도가 1.5도 높아질 때 극한 고온(1850∼1900년 50년간 한번 출현한 극한 기온) 빈도는 8.6배 증가하고, 기온 상승폭은 2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지역에 따라 강수 증감 빈도와 폭이 커지는 등 변동성 역시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IPCC는 지금부터 온실가스를 줄인다 해도 20년 안에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시기보다 1.5도 높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이준이 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 교수는 “만약 즉각적인 대규모 온실가스 배출저감이 이뤄지지 않으면 2100년까지 지구온난화를 1.5도 혹은 2도 아래로 억제하기 어렵고 이는 극한 기후 변화를 더 가속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해운 기자.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