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집콕시간 늘자 층간소음 기술력 확보에 사활.
2021.07
25
뉴스관리팀장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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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층간소음 전문 연구소를 연다 [사진=삼성물산]
국내 건설업계가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각종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층간소음과 관련한 사회적 갈등과 문제가 계속된 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 시간이 늘어나면서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최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2천390㎡ 규모의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의 착공식을 진행했다. 삼성물산은 총 100억원을 투자해 층간소음을 줄이는 기술 개발은 물론 성능 검증을 위한 실증 주택 10가구와 측정실, 체험실 등을 짓는다.
2022년 4월 문을 열 예정으로 층간소음 연구만을 위한 연구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아파트에 쓰이는 4가지 구조 형식을 연구시설 내 주택에 모두 적용했다. 가장 많이 쓰이는 벽식 구조를 비롯해 기둥과 보로 구성된 라멘식, 기둥식, 혼합식(벽+기둥) 구조를 구현해 층간소음을 연구할 수 있다.
롯데건설도 공동주택 층간 소음을 감소시키는 '벽체지지형 천장 시스템’을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 신호산업과 공동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은 바닥에 직접 고정되는 달대(상부 세대의 바닥과 하부 세대의 천장을 연결하는 부재) 설치를 최소화해 상부 세대 진동 전달 경로를 차단했다.
벽체 고정방식을 채택해 층간 소음을 줄이는 원리가 적용됐으며, 경량철골이나 목구조를 이용 기존 방식과는 차별화를 뒀다. 해당 기술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 받은 국책 연구과제 추진 성과이며, 현재 관련 특허 5건이 출원됐다.
현대건설도 지난달 고성능 바닥구조시스템인 'H 사일런트 홈 시스템 Ⅰ'의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 최초로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현장 인정서 획득까지 마쳤다. 현대건설에서 이번에 개발한 'H 사일런트 홈 시스템 Ⅰ' 시스템은 기존과는 다른 고성능 완충재(복합 고급소재)를 포함한 바닥구조시스템이다.
이번에 개발한 고성능 완충재는 소음 저감과 충격 흡수 극대화를 위해 특수 첨단 소재를 사용했으며, 바닥시스템의 고유 진동수를 조정하여 저주파 충격진동 전달을 차단해 이를 통해 층간소음, 특히 중량충격음을 효과적으로 저감시킨다.
한화건설 역시 층간소음 저감 효과가 뛰어나고 친환경소재를 활용한 층간차음재인 'EPP+EPS 적층형 60㎜ 층간차음재'를 개발했다. 2019년 2월 특허출원, 2021년 2월에는 특허등록을 완료하고, 최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성능인정서를 취득했다.
현재 층간소음과 관련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2년 하반기부터 아파트를 시공한 이후 바닥 충격음이 얼마나 차단되는지를 확인하는 ‘사후 확인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30세대 이상의 아파트는 입주를 앞두고 일부 샘플가구의 층간소음 차단성능을 측정, 지자체의 확인을 받아야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층간소음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건설사들도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분양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데, 분양가상한제로 인해 인상하지 못하는 만큼 가격 및 기술경쟁력을 동시에 갖춰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고 말했다.
채강석 기자
국내 건설업계가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각종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층간소음과 관련한 사회적 갈등과 문제가 계속된 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 시간이 늘어나면서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최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2천390㎡ 규모의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의 착공식을 진행했다. 삼성물산은 총 100억원을 투자해 층간소음을 줄이는 기술 개발은 물론 성능 검증을 위한 실증 주택 10가구와 측정실, 체험실 등을 짓는다.
2022년 4월 문을 열 예정으로 층간소음 연구만을 위한 연구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아파트에 쓰이는 4가지 구조 형식을 연구시설 내 주택에 모두 적용했다. 가장 많이 쓰이는 벽식 구조를 비롯해 기둥과 보로 구성된 라멘식, 기둥식, 혼합식(벽+기둥) 구조를 구현해 층간소음을 연구할 수 있다.
롯데건설도 공동주택 층간 소음을 감소시키는 '벽체지지형 천장 시스템’을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 신호산업과 공동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은 바닥에 직접 고정되는 달대(상부 세대의 바닥과 하부 세대의 천장을 연결하는 부재) 설치를 최소화해 상부 세대 진동 전달 경로를 차단했다.
벽체 고정방식을 채택해 층간 소음을 줄이는 원리가 적용됐으며, 경량철골이나 목구조를 이용 기존 방식과는 차별화를 뒀다. 해당 기술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 받은 국책 연구과제 추진 성과이며, 현재 관련 특허 5건이 출원됐다.
현대건설도 지난달 고성능 바닥구조시스템인 'H 사일런트 홈 시스템 Ⅰ'의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 최초로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현장 인정서 획득까지 마쳤다. 현대건설에서 이번에 개발한 'H 사일런트 홈 시스템 Ⅰ' 시스템은 기존과는 다른 고성능 완충재(복합 고급소재)를 포함한 바닥구조시스템이다.
이번에 개발한 고성능 완충재는 소음 저감과 충격 흡수 극대화를 위해 특수 첨단 소재를 사용했으며, 바닥시스템의 고유 진동수를 조정하여 저주파 충격진동 전달을 차단해 이를 통해 층간소음, 특히 중량충격음을 효과적으로 저감시킨다.
한화건설 역시 층간소음 저감 효과가 뛰어나고 친환경소재를 활용한 층간차음재인 'EPP+EPS 적층형 60㎜ 층간차음재'를 개발했다. 2019년 2월 특허출원, 2021년 2월에는 특허등록을 완료하고, 최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성능인정서를 취득했다.
현재 층간소음과 관련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2년 하반기부터 아파트를 시공한 이후 바닥 충격음이 얼마나 차단되는지를 확인하는 ‘사후 확인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30세대 이상의 아파트는 입주를 앞두고 일부 샘플가구의 층간소음 차단성능을 측정, 지자체의 확인을 받아야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층간소음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건설사들도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분양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데, 분양가상한제로 인해 인상하지 못하는 만큼 가격 및 기술경쟁력을 동시에 갖춰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고 말했다.
채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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