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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성산일출봉 해저에서 옛 분화구 흔적 발견.

2021.08
17

본문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성산일출봉 주변 해저에서 과거 분화구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유산본부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의 형성 과정을 새롭게 규명하기 위해 문화재청으로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성산일출봉 해저지질 조사 및 가치 발굴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중빔 음향측심기를 이용해 성산일출봉을 중심으로 반경 3㎞의 해저 지형을 정밀 측량한 결과, 성산일출봉에서 동남쪽으로 약 500m 떨어진 해저면(수심 약 10m)에서 지름 600m에 달하는 원형의 분화구 흔적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흔적 상태로 발견된 분화구는 성산일출봉이 형성되기 이전에 일출봉과 유사한 형태의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현재 바다 속에 원형의 분화구 흔적만 남아있고, 분화구 주변으로 띠 모양의 지형구조도 관찰됐는데 이는 분화구의 외륜이 침식돼 남겨진 흔적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한, 해저에는 분화구 흔적 외에 과거 용암이 흘러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들도 관찰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과거 제주도의 화산활동과 형성과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책임연구원인 윤석훈 제주대 교수는 “해저지형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해저 표층 퇴적물 분석 △탄성파 탐사를 통해 천부 지층의 단면도 획득 △해상 시추 등을 통해 성산일출봉의 형성 당시 초기 지형과 분포 범위 등을 유추해 수성화산활동의 형성사를 복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성산일출봉은 뜨거운 마그마가 얕은 물과 만나 폭발적으로 분출한 수성화산활동 의해 형성된 응회구(Tuff cone)로, 분출 당시 만들어진 화산재층이 파도에 의해 침식돼 현재의 모습으로 남아 있다습니다.

성산일출봉 육상에 대한 연구는 지금까지 상당 부분 이뤄졌지만 해저 지형과 지질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습니다.

김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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