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속도" 국내 친환경차 ‘100만대 시대’ 눈앞
20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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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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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5월 말 기준 93만 9000대…3분기 중 100만대 돌파할 듯
하이브리드차·전기차의 힘···하반기 신차 출시 ‘봇물’
국내에서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 등을 포함한 친환경차 등록 대수가 조만간 ‘100만대 고지’를 넘어설 전망이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건 이후 디젤차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데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경쟁력 있는 친환경차 신모델을 연이어 선보인 영향이다.
11일 업계와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에 보급된 친환경차는 93만 8966대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작년 5월 말과 비교하면 40.6%가 늘어난 수치다. 하이브리드차가 76만 4583대로 작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다. 전기차(15만 9851대)와 수소전기차(1만 4532대)는 각각 50.7%, 98.7% 등록 대수가 뛰었다.
올해 들어 친환경차는 한 달에 2만 4000대 꼴로 보급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3분기 중에 100만대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말 기준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82만 329대로 올해 들어 5개월 만에 약 12만대 늘었다.
국내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2015년 말에는 18만 361대에 불과했다. 이후 2016년 24만 4158대, 2017년 33만 9134대, 2018년 46만 1733대, 2019년 60만 1048대 등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체 등록 자동차 중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보급률)도 2015년 0.86%에서 작년 말 3.37%로 뛰었다. 올해 5월 말 기준으로는 3.82%에 달한다.
친환경차 등록 대수가 늘어난 것은 제조사들이 관련 신차를 연이어 내놓은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2015년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건으로 디젤차에 대한 신뢰가 추락했고 이후 각 브랜드들이 전동화 전략을 구사하며 수요패턴도 변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친환경 신차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차가 최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의 하이브리드 신모델을 내놨고 기아 역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에는 디젤 엔진을 장착한 SUV가 대세였지만 최근 들어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SUV 보급도 늘어나고 있다. 수입차 중에는 토요타, 렉서스 등 일본 브랜드들이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에 적극적인 편이다.
전기차 신차도 쏟아진다.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최근 브랜드 첫 전기차인 G80 전동화 모델을 공식 출시했다. 이 차는 87.2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국내 기준 최대 427km 주행이 가능하다. 가격은 8281만원(전기차 세제 혜택 반영 및 개별소비세 3.5% 기준)으로 책정돼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도 받을 수 있다. 제네시스는 3분기 중으로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는 중소형 SUV JW(프로젝트명)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는 이달 중 출시된다. EV6는 롱레인지 2WD 모델 기준 1회 충전으로 최대 475km를 달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이 차는 사전 계약만 3만대를 넘는 등 흥행을 예고한 상태다.
한국지엠은 볼트 EV 부분 변경 모델과 볼트 파생 SUV 모델인 볼트 EUV를 하반기에 출시한다는 구상이다. 쌍용차는 브랜드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10월 유럽에 출시하는 데 이어 국내 출시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S-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인 대형 전기 세단 더 뉴 EQS를, BMW는 플래그십 순수 전기차 iX와 X3 기반 순수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iX3를 각각 들여온다. 아우디 고성능 전기차 e-트론 GT, RS e-트론 GT와 볼보의 첫 양산형 순수 전기차 XC40 리차지도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신차들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021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연내 전기차 23만 9000대, 수소전기차 2만 6000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다음 달부터 수요 창출을 위한 친환경차 구매목표제 시범 사업을 시작하고, 내년 본 사업 추진을 위한 법적 근거와 인센티브 제도를 연내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발표한 제4차 친환경자동차 기본계획(2021∼2025)에서 2025년 283만대, 2030년 785만대라는 친환경차 보급 목표를 공개했다.
장병하 기자
5월 말 기준 93만 9000대…3분기 중 100만대 돌파할 듯
하이브리드차·전기차의 힘···하반기 신차 출시 ‘봇물’
국내에서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 등을 포함한 친환경차 등록 대수가 조만간 ‘100만대 고지’를 넘어설 전망이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건 이후 디젤차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데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경쟁력 있는 친환경차 신모델을 연이어 선보인 영향이다.
11일 업계와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에 보급된 친환경차는 93만 8966대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작년 5월 말과 비교하면 40.6%가 늘어난 수치다. 하이브리드차가 76만 4583대로 작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다. 전기차(15만 9851대)와 수소전기차(1만 4532대)는 각각 50.7%, 98.7% 등록 대수가 뛰었다.
올해 들어 친환경차는 한 달에 2만 4000대 꼴로 보급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3분기 중에 100만대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말 기준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82만 329대로 올해 들어 5개월 만에 약 12만대 늘었다.
국내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2015년 말에는 18만 361대에 불과했다. 이후 2016년 24만 4158대, 2017년 33만 9134대, 2018년 46만 1733대, 2019년 60만 1048대 등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체 등록 자동차 중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보급률)도 2015년 0.86%에서 작년 말 3.37%로 뛰었다. 올해 5월 말 기준으로는 3.82%에 달한다.
친환경차 등록 대수가 늘어난 것은 제조사들이 관련 신차를 연이어 내놓은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2015년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건으로 디젤차에 대한 신뢰가 추락했고 이후 각 브랜드들이 전동화 전략을 구사하며 수요패턴도 변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친환경 신차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차가 최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의 하이브리드 신모델을 내놨고 기아 역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에는 디젤 엔진을 장착한 SUV가 대세였지만 최근 들어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SUV 보급도 늘어나고 있다. 수입차 중에는 토요타, 렉서스 등 일본 브랜드들이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에 적극적인 편이다.
전기차 신차도 쏟아진다.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최근 브랜드 첫 전기차인 G80 전동화 모델을 공식 출시했다. 이 차는 87.2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국내 기준 최대 427km 주행이 가능하다. 가격은 8281만원(전기차 세제 혜택 반영 및 개별소비세 3.5% 기준)으로 책정돼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도 받을 수 있다. 제네시스는 3분기 중으로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는 중소형 SUV JW(프로젝트명)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는 이달 중 출시된다. EV6는 롱레인지 2WD 모델 기준 1회 충전으로 최대 475km를 달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이 차는 사전 계약만 3만대를 넘는 등 흥행을 예고한 상태다.
한국지엠은 볼트 EV 부분 변경 모델과 볼트 파생 SUV 모델인 볼트 EUV를 하반기에 출시한다는 구상이다. 쌍용차는 브랜드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10월 유럽에 출시하는 데 이어 국내 출시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S-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인 대형 전기 세단 더 뉴 EQS를, BMW는 플래그십 순수 전기차 iX와 X3 기반 순수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iX3를 각각 들여온다. 아우디 고성능 전기차 e-트론 GT, RS e-트론 GT와 볼보의 첫 양산형 순수 전기차 XC40 리차지도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신차들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021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연내 전기차 23만 9000대, 수소전기차 2만 6000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다음 달부터 수요 창출을 위한 친환경차 구매목표제 시범 사업을 시작하고, 내년 본 사업 추진을 위한 법적 근거와 인센티브 제도를 연내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발표한 제4차 친환경자동차 기본계획(2021∼2025)에서 2025년 283만대, 2030년 785만대라는 친환경차 보급 목표를 공개했다.
장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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