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태풍 '힌남노' 북상에 '압박면접식 점검회의'... "한발 앞서 대응하라"
2022.09
04
뉴스관리팀장
2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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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태풍 진행상황과 전망, 정부의 대비상황에 대한 종합보고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9일 간밤 폭우로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다세대 주택을 찾아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4일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정부가 한발 앞서 더 강하고 완벽하게 대응해달라"고 지시했다. 지난달 수도권 집중호우 당시 '재택 지시' 논란 등이 일었던 데다 민심이 움직이는 추석 연휴까지 앞두고 있어 재난 대응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尹 "인명피해 최대한 줄여라"... 장관·청장 상대 '압박면접'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회의를 열고 "태풍과 같이 진로가 예측 가능한 기상 상황의 경우 선제적 대처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를 열 시간조차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공직자들은 선조치, 후보고를 해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대응에 있어 최우선 순위는 국민의 생명과 안위였다. 윤 대통령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태풍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인명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난이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큰 피해로 다가온다며 "반지하 주택지와 해안가 저지대 등 취약계층과 취약지역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달라"고도 지시했다.
피해보상도 선제적으로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조속하게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며 태풍피해 농가에 대한 재해보험금 선지급, 추석 전 신속한 재난지원금 지급을 독려했다. 지난 집중호우 피해로 지반이 약해진 지역에 대한 안전 점검은 물론이고 어선이나 낚싯배 등 해상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전달했다.
점검회의는 윤 대통령이 책임자들을 압박 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흥교 소방청장에게 지역 간 긴급구조 협조체계 구축을,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군부대 투입을 위한 준비 상황을,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해안가 빌딩풍 관련 대비 상황을 묻는 식이었다. 이날 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14개 부처 장관과 청장, 17개 광역자치단체장이 영상으로 참여했다.
추석 앞두고 민심 달아날라... "태풍에 집중" 총력전 강조
대통령실은 이번 태풍 대응에 정부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저희는 지난주 후반부터 비상태세"라며 "관계 수석실과 관계 부처 장관, 청장까지 실시간 보고와 상황 파악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굳이 업무 강도로 본다면, 오늘 브리핑의 90% 이상이 태풍에 집중돼 있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의 적극 대응은 지난달 초 수도권 집중호우 당시 불거진 '재택 지시' 논란 등을 피해 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폭우 이튿날인 지난달 9일 재난 안전 상황실을 방문하고 피해 현장을 직접 찾았지만, 별도 사전회의를 열지 않고 8일 밤에는 서초동 자택에 머물러 비판을 샀다. 이번 태풍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북상하는 만큼, 민심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재난 대응에 더욱 총력전을 펼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 같은 대응 기조에 따라 대통령실 조직 개편 및 추가 인선도 태풍 대응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디지털소통비서관실을 떼 홍보수석 산하로 옮기는 대통령실 개편과 공석인 정무 1·2 비서관 인선은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통령실은 이날 발표하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사 개편은 추석 전 매듭이 목표"라고만 말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태풍 진행상황과 전망, 정부의 대비상황에 대한 종합보고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9일 간밤 폭우로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다세대 주택을 찾아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4일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정부가 한발 앞서 더 강하고 완벽하게 대응해달라"고 지시했다. 지난달 수도권 집중호우 당시 '재택 지시' 논란 등이 일었던 데다 민심이 움직이는 추석 연휴까지 앞두고 있어 재난 대응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尹 "인명피해 최대한 줄여라"... 장관·청장 상대 '압박면접'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회의를 열고 "태풍과 같이 진로가 예측 가능한 기상 상황의 경우 선제적 대처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를 열 시간조차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공직자들은 선조치, 후보고를 해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대응에 있어 최우선 순위는 국민의 생명과 안위였다. 윤 대통령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태풍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인명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난이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큰 피해로 다가온다며 "반지하 주택지와 해안가 저지대 등 취약계층과 취약지역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달라"고도 지시했다.
피해보상도 선제적으로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조속하게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며 태풍피해 농가에 대한 재해보험금 선지급, 추석 전 신속한 재난지원금 지급을 독려했다. 지난 집중호우 피해로 지반이 약해진 지역에 대한 안전 점검은 물론이고 어선이나 낚싯배 등 해상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전달했다.
점검회의는 윤 대통령이 책임자들을 압박 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흥교 소방청장에게 지역 간 긴급구조 협조체계 구축을,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군부대 투입을 위한 준비 상황을,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해안가 빌딩풍 관련 대비 상황을 묻는 식이었다. 이날 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14개 부처 장관과 청장, 17개 광역자치단체장이 영상으로 참여했다.
추석 앞두고 민심 달아날라... "태풍에 집중" 총력전 강조
대통령실은 이번 태풍 대응에 정부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저희는 지난주 후반부터 비상태세"라며 "관계 수석실과 관계 부처 장관, 청장까지 실시간 보고와 상황 파악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굳이 업무 강도로 본다면, 오늘 브리핑의 90% 이상이 태풍에 집중돼 있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의 적극 대응은 지난달 초 수도권 집중호우 당시 불거진 '재택 지시' 논란 등을 피해 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폭우 이튿날인 지난달 9일 재난 안전 상황실을 방문하고 피해 현장을 직접 찾았지만, 별도 사전회의를 열지 않고 8일 밤에는 서초동 자택에 머물러 비판을 샀다. 이번 태풍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북상하는 만큼, 민심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재난 대응에 더욱 총력전을 펼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 같은 대응 기조에 따라 대통령실 조직 개편 및 추가 인선도 태풍 대응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디지털소통비서관실을 떼 홍보수석 산하로 옮기는 대통령실 개편과 공석인 정무 1·2 비서관 인선은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통령실은 이날 발표하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사 개편은 추석 전 매듭이 목표"라고만 말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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