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이재용 가석방, 불법은 아니다… 문제는 언론”
20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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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팀장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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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18일 형이 확정되는날 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어준, 이재용 가석방에 ‘언론 책임론’ 제기
“법이 가능한 영역 들어가면 다음은 여론 문제”
“이재용 가석방 찬성 여론, 언론이 만들었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정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결정을 두고 ‘언론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씨는 10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부회장 가석방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이 부회장 가석방 찬성) 여론이 70%, 80% 수준으로 넘어가고 나면 정치가 할 수 있는게 제한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이 부회장 가석방에 대해 글로벌 경제 이야기 많이 하는데 이는 아무 상관없는 이야기”라며 “이재용이어서, 삼성이어서 가석방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삼성이 가석방에 ‘올인’한 결과이기도 하다”며 “문제는 경제 권력에 제동을 거는, 사회적 저지선 역할을 해야 하는 언론”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석방은 법률상으로는 (형기) 60%를 넘어가면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불법은 아니다”라며 “법이 가능한 영역에 들어가는 순간 그다음부터는 여론의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최근 한 달 가까이 우리 언론을 지켜봤다”며 “할 수 있는 일도 제대로 안 한 언론이 대부분이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거꾸로 언론은 나팔수 역할만 했다”며 “이 부회장 가석방에 70%가 찬성한다는 여론은 언론이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9일 이 부회장 가석방을 허가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가석방심사위의 결정을 승인했다.
박 장관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번 가석방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적 경제 상황과 글로벌 경제환경에 대한 고려 차원에서 이 부회장이 대상에 포함됐다”며 “사회의 감정, 수용 생활 태도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법무부도 특혜 의혹을 의식해 추가 설명에 나섰다. 박현주 법무부 대변인은 박 장관 브리핑 이후 “지난해에도 추가 사건이 진행 중인 사람 중 가석방이 허가된 인원은 67명이고, 최근 3년간 형기의 70%를 못 채웠는데도 가석방된 인원은 244명”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부회장은 향후 재수감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그는 부당합병·회계 부정 사건과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유해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18일 형이 확정되는날 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어준, 이재용 가석방에 ‘언론 책임론’ 제기
“법이 가능한 영역 들어가면 다음은 여론 문제”
“이재용 가석방 찬성 여론, 언론이 만들었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정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결정을 두고 ‘언론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씨는 10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부회장 가석방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이 부회장 가석방 찬성) 여론이 70%, 80% 수준으로 넘어가고 나면 정치가 할 수 있는게 제한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이 부회장 가석방에 대해 글로벌 경제 이야기 많이 하는데 이는 아무 상관없는 이야기”라며 “이재용이어서, 삼성이어서 가석방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삼성이 가석방에 ‘올인’한 결과이기도 하다”며 “문제는 경제 권력에 제동을 거는, 사회적 저지선 역할을 해야 하는 언론”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석방은 법률상으로는 (형기) 60%를 넘어가면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불법은 아니다”라며 “법이 가능한 영역에 들어가는 순간 그다음부터는 여론의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최근 한 달 가까이 우리 언론을 지켜봤다”며 “할 수 있는 일도 제대로 안 한 언론이 대부분이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거꾸로 언론은 나팔수 역할만 했다”며 “이 부회장 가석방에 70%가 찬성한다는 여론은 언론이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9일 이 부회장 가석방을 허가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가석방심사위의 결정을 승인했다.
박 장관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번 가석방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적 경제 상황과 글로벌 경제환경에 대한 고려 차원에서 이 부회장이 대상에 포함됐다”며 “사회의 감정, 수용 생활 태도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법무부도 특혜 의혹을 의식해 추가 설명에 나섰다. 박현주 법무부 대변인은 박 장관 브리핑 이후 “지난해에도 추가 사건이 진행 중인 사람 중 가석방이 허가된 인원은 67명이고, 최근 3년간 형기의 70%를 못 채웠는데도 가석방된 인원은 244명”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부회장은 향후 재수감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그는 부당합병·회계 부정 사건과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유해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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