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예약은 먹통, 접종 일정은 연기… 또 분노만 키운 정부
20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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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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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557만명 접종일정 예고 없이 일주일 이상 일방 연기
55~59세 추가 예약도 한때 접속장애 ‘예상대기 146시간’
50대 국민 557만명(55~59세 167만명, 50~54세 390만명)의 접종 일정이 최소 일주일 이상 줄줄이 연기됐다. 정부는 14일 오전 “12일 중단됐던 55~59세의 모더나 백신 접종 예약을 14일 오후 8시부터 재개한다”면서 “접종 일정도 당초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에서 다음 달 14일까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예약 재개를 불과 12시간 앞둔 상태에서 느닷없이 나온 발표였다.
55세~59세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이 재개된 14일 오후 한 시민이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시스템 홈페이지에 접속하기 위해 대기를 하고 있다. 이날 20시 재개된 55세~59세 연령층과 60세~74세 고령층 중 사전예약 후 미접종자 예약은 24일 18시까지 진행된다. /뉴시스
55세~59세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이 재개된 14일 오후 한 시민이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시스템 홈페이지에 접속하기 위해 대기를 하고 있다. 이날 20시 재개된 55세~59세 연령층과 60세~74세 고령층 중 사전예약 후 미접종자 예약은 24일 18시까지 진행된다. /뉴시스
정부는 이날 “55~59세 접종 대상자의 연락처가 없어 지자체나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접종 재개 등 사실을) 알리겠다”고 했다. 14일 저녁부터 예약이 재개되는데 당일에야 접종 당사자들에게 알리겠다는 것이다. 서울에 사는 이모씨(56)는 “예약 재개 소식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왜 이렇게 기습적으로 하느냐”고 했다. 이틀 만에 재개된 예약은 또 접속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오후 8시 예약이 재개되자 수십만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예상 대기 146시간'이라는 메시지가 뜨기도 했다. 접속 장애는 한시간 가량 지속됐다.
정부는 당초 55~59세 352만명에 대해 “다음 달 7일까지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지난 12일 갑작스러운 예약 중단 조치로 185만명만 예약에 성공했다. 그런데 정부가 이틀 뒤 예약을 재개하면서 “1차 예약하지 못한 167만명은 이미 예약에 성공한 185만명 가운데 예약 변경으로 빈자리가 생기면 다음 달 7일까지 접종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다음 달 9~14일 접종이 가능하다”고 했다. 기존 예약자 중 취소자가 나오지 않으면 167만명은 당초 정부가 밝힌 접종 일정보다 최대 3주 뒤에야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정부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동네 확진자 얼마나 되나
우리 동네 확진자 얼마나 되나
나머지 연령대 백신 접종 일정도 줄줄이 연기됐다. 50~54세 접종 일정은 당초 다음 달 9~21일이었으나 1주일 늦춰진 16~25일로 연기됐다. 40대 이하 접종은 8월 시작되지만 본격적인 접종은 9월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정부는 “모더나 백신 수급에 차질을 빚은 것은 아니다”라며 “7월 마지막 주 공급 예정인 모더나 물량이 정확히 언제 들어오는지 확정되지 않아, 의료기관에 백신을 언제 보낼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중단했던 것”이라고 했다. 결국은 백신 수급 일정이 불확실한데도 무리하게 352만명에 대한 백신 접종 일정을 국민에게 알리고, 예약 중단 사태가 빚어진 데 이어 또다시 느닷없이 50대 수백만명의 접종 일정을 사전 고지 없이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이다.
백신 계약땐 자랑하더니... 정작 접종땐 공급물량 침묵하는 정부
50대 국민의 모더나 백신 접종 일정이 14일 줄줄이 연기되자 “생색은 정부가 내고 피해는 국민에게 떠넘긴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제약사들과 백신 계약을 맺을 땐 ‘K방역 성과’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하더니, 그 후론 어떤 백신이 언제 얼마나 도입되는지 제대로 알리지 않으면서 느닷없이 ‘예약 대란’ ‘접종 연기’ 같은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수백만 국민의 백신 접종 차질이 빚어진 이유를 묻자 정부는 이날 “백신 수급은 차질 없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을 했다.
55~59세 추가 예약도 한때 접속장애 ‘예상대기 146시간’
50대 국민 557만명(55~59세 167만명, 50~54세 390만명)의 접종 일정이 최소 일주일 이상 줄줄이 연기됐다. 정부는 14일 오전 “12일 중단됐던 55~59세의 모더나 백신 접종 예약을 14일 오후 8시부터 재개한다”면서 “접종 일정도 당초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에서 다음 달 14일까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예약 재개를 불과 12시간 앞둔 상태에서 느닷없이 나온 발표였다.
55세~59세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이 재개된 14일 오후 한 시민이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시스템 홈페이지에 접속하기 위해 대기를 하고 있다. 이날 20시 재개된 55세~59세 연령층과 60세~74세 고령층 중 사전예약 후 미접종자 예약은 24일 18시까지 진행된다. /뉴시스
55세~59세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이 재개된 14일 오후 한 시민이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시스템 홈페이지에 접속하기 위해 대기를 하고 있다. 이날 20시 재개된 55세~59세 연령층과 60세~74세 고령층 중 사전예약 후 미접종자 예약은 24일 18시까지 진행된다. /뉴시스
정부는 이날 “55~59세 접종 대상자의 연락처가 없어 지자체나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접종 재개 등 사실을) 알리겠다”고 했다. 14일 저녁부터 예약이 재개되는데 당일에야 접종 당사자들에게 알리겠다는 것이다. 서울에 사는 이모씨(56)는 “예약 재개 소식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왜 이렇게 기습적으로 하느냐”고 했다. 이틀 만에 재개된 예약은 또 접속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오후 8시 예약이 재개되자 수십만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예상 대기 146시간'이라는 메시지가 뜨기도 했다. 접속 장애는 한시간 가량 지속됐다.
정부는 당초 55~59세 352만명에 대해 “다음 달 7일까지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지난 12일 갑작스러운 예약 중단 조치로 185만명만 예약에 성공했다. 그런데 정부가 이틀 뒤 예약을 재개하면서 “1차 예약하지 못한 167만명은 이미 예약에 성공한 185만명 가운데 예약 변경으로 빈자리가 생기면 다음 달 7일까지 접종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다음 달 9~14일 접종이 가능하다”고 했다. 기존 예약자 중 취소자가 나오지 않으면 167만명은 당초 정부가 밝힌 접종 일정보다 최대 3주 뒤에야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정부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동네 확진자 얼마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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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연령대 백신 접종 일정도 줄줄이 연기됐다. 50~54세 접종 일정은 당초 다음 달 9~21일이었으나 1주일 늦춰진 16~25일로 연기됐다. 40대 이하 접종은 8월 시작되지만 본격적인 접종은 9월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정부는 “모더나 백신 수급에 차질을 빚은 것은 아니다”라며 “7월 마지막 주 공급 예정인 모더나 물량이 정확히 언제 들어오는지 확정되지 않아, 의료기관에 백신을 언제 보낼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중단했던 것”이라고 했다. 결국은 백신 수급 일정이 불확실한데도 무리하게 352만명에 대한 백신 접종 일정을 국민에게 알리고, 예약 중단 사태가 빚어진 데 이어 또다시 느닷없이 50대 수백만명의 접종 일정을 사전 고지 없이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이다.
백신 계약땐 자랑하더니... 정작 접종땐 공급물량 침묵하는 정부
50대 국민의 모더나 백신 접종 일정이 14일 줄줄이 연기되자 “생색은 정부가 내고 피해는 국민에게 떠넘긴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제약사들과 백신 계약을 맺을 땐 ‘K방역 성과’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하더니, 그 후론 어떤 백신이 언제 얼마나 도입되는지 제대로 알리지 않으면서 느닷없이 ‘예약 대란’ ‘접종 연기’ 같은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수백만 국민의 백신 접종 차질이 빚어진 이유를 묻자 정부는 이날 “백신 수급은 차질 없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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