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된 이낙연 "결혼 전 일 불문? 대통령 되기 전도 그러냐"
2021.07
12
뉴스관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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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일은 묻지 말자?) 그런 식의 논리라면 대통령 되기 전의 일은 묻지 말자는 얘기하고도 통할 수 있다. 그러면 안 된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여성 안심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이 전 대표가 제시한 여성 안심 정책은 여성의 안전한 일상을 돕기 위해 변형 카메라 구매이력 관리제 도입, 데이트 폭력 처벌 강화, 스마트 여성 안심 서비스 확대 및 범죄예방 환경설계 적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뉴스1
'엄근진(엄격·근엄·진지)'에서 '사이다'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뾰족한' 돌직구 화법이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이 본궤도에 오른 만큼, 선명성을 강조해 추격의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지지율 1위로 앞서가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조차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금은 이낙연 후보 같은 분이 사이다"라고 인정했을 정도다. '사이다'는 원래 이재명 지사의 별명이었다.
이재명·윤석열 겨냥 "대통령과 그 가족은 국가의 얼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7월 2주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가운데) 경기지사의 양강구도 가운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5.9%포인트 상승했다. 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12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후보자와 가족을 향한 검증 국면과 관련해 "대통령은 국가의 얼굴이고 대통령의 가족 또한 국가의 얼굴"이라며 철저한 검증 필요성을 제기했다.
본인의 사생활 및 배우자 관련 도덕성 의혹이 불거진 이재명 경기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쌍끌이로 겨냥한 발언이다. 이와 대비해 본인은 '안정감 있는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대통령 배우자는 공직, 국민들 알 권리 있다"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과 배우자 김건희씨가 2019년 7월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윤 전 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
이 전 대표는 당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 관련 의혹 검증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배우자는 예산과 인원이 배정되는 공직이라 당연히 국민들이 알 권리가 있다. 대통령의 가족들에 대해서는 알릴 의무가 있다"며 이 지사와 각을 세웠다.
이 지사는 "결혼 전 일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그런 식의 논리라면 대통령 되기 전의 일은 묻지 말자는 얘기하고도 통할 수 있고 그러면 안 된다"라고 이 지사를 정면 비판했다.
요양병원을 개설하고 요양급여를 편취한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가 2일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의정부=연합뉴스
윤 전 총장의 장모가 유죄 판결을 받고 법정구속된 것과 관련해선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것, 국민 다수가 관심을 가질 만한 것은 들추어내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후보의 배우자를 포함한 가족에 대한 철저한 검증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그것을 감춘다고 해서 감춰지는 것도 아니다"며 "저는 대통령보다 아래인 총리가 되기 위해서도 이틀 동안 청문회를 받았다. 심지어는 '며느리 성적증명서 내놔라' 그런 얘기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재직 시절 청와대로부터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윤 전 총장은 대체로 자기중심적으로 말씀하고 있는 것 같다"며 검찰총장 재임 중의 말을 하기로 든다면 '그때 장모는 왜 불기소 처분됐던가' 이런 얘기부터 시작되고 자기 고백을 해야 되지 않나. 그게 더 공정하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준석 불안, 제1야당에 짐이 되는 수도 있겠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 전 대표의 '모두까기' 비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까지 향했다.
최근 '작은정부론'을 띄우며, 여성가족부·통일부 폐지를 잇따라 주장한 이준석 대표를 향해 "하루는 여성가족부 폐지하자고 하고, 또 하루가 지나면 통일부 폐지하자고 한다. 국정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그런 말을 쉽게 하는 게 아니다"며 "지금 제1야당이 좀 불안하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젊은 정치 실험이 성공하길 바라지만, 지금 식으로 해서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그래 가지고는 그쪽 당의 짐이 되는 수도 있겠다 싶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여성 안심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이 전 대표가 제시한 여성 안심 정책은 여성의 안전한 일상을 돕기 위해 변형 카메라 구매이력 관리제 도입, 데이트 폭력 처벌 강화, 스마트 여성 안심 서비스 확대 및 범죄예방 환경설계 적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뉴스1
'엄근진(엄격·근엄·진지)'에서 '사이다'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뾰족한' 돌직구 화법이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이 본궤도에 오른 만큼, 선명성을 강조해 추격의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지지율 1위로 앞서가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조차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금은 이낙연 후보 같은 분이 사이다"라고 인정했을 정도다. '사이다'는 원래 이재명 지사의 별명이었다.
이재명·윤석열 겨냥 "대통령과 그 가족은 국가의 얼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7월 2주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가운데) 경기지사의 양강구도 가운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5.9%포인트 상승했다. 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12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후보자와 가족을 향한 검증 국면과 관련해 "대통령은 국가의 얼굴이고 대통령의 가족 또한 국가의 얼굴"이라며 철저한 검증 필요성을 제기했다.
본인의 사생활 및 배우자 관련 도덕성 의혹이 불거진 이재명 경기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쌍끌이로 겨냥한 발언이다. 이와 대비해 본인은 '안정감 있는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대통령 배우자는 공직, 국민들 알 권리 있다"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과 배우자 김건희씨가 2019년 7월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윤 전 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
이 전 대표는 당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 관련 의혹 검증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배우자는 예산과 인원이 배정되는 공직이라 당연히 국민들이 알 권리가 있다. 대통령의 가족들에 대해서는 알릴 의무가 있다"며 이 지사와 각을 세웠다.
이 지사는 "결혼 전 일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그런 식의 논리라면 대통령 되기 전의 일은 묻지 말자는 얘기하고도 통할 수 있고 그러면 안 된다"라고 이 지사를 정면 비판했다.
요양병원을 개설하고 요양급여를 편취한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가 2일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의정부=연합뉴스
윤 전 총장의 장모가 유죄 판결을 받고 법정구속된 것과 관련해선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것, 국민 다수가 관심을 가질 만한 것은 들추어내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후보의 배우자를 포함한 가족에 대한 철저한 검증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그것을 감춘다고 해서 감춰지는 것도 아니다"며 "저는 대통령보다 아래인 총리가 되기 위해서도 이틀 동안 청문회를 받았다. 심지어는 '며느리 성적증명서 내놔라' 그런 얘기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재직 시절 청와대로부터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윤 전 총장은 대체로 자기중심적으로 말씀하고 있는 것 같다"며 검찰총장 재임 중의 말을 하기로 든다면 '그때 장모는 왜 불기소 처분됐던가' 이런 얘기부터 시작되고 자기 고백을 해야 되지 않나. 그게 더 공정하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준석 불안, 제1야당에 짐이 되는 수도 있겠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 전 대표의 '모두까기' 비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까지 향했다.
최근 '작은정부론'을 띄우며, 여성가족부·통일부 폐지를 잇따라 주장한 이준석 대표를 향해 "하루는 여성가족부 폐지하자고 하고, 또 하루가 지나면 통일부 폐지하자고 한다. 국정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그런 말을 쉽게 하는 게 아니다"며 "지금 제1야당이 좀 불안하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젊은 정치 실험이 성공하길 바라지만, 지금 식으로 해서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그래 가지고는 그쪽 당의 짐이 되는 수도 있겠다 싶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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