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용 투명 칸막이, 코로나 전파 위험 되레 높일수도…앞 사람에겐 효과.
20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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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팀장
12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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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전파 용이하게 만들기도…마주 앉은 사람들 사이에선 효과.
식당이나 업무 현장 등에 설치된 비말(침방울) 차단용 투명 아크릴 칸막이들이 코로나19를 별로 차단하지 못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영국 정부에 조언하는 비상사태과학자문단(SAGE) 산하 환경모델링그룹(EMG)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칸막이가 바이러스를 차단하기보다 전파를 되레 더 용이하게 만드는 경우까지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는 감염자가 기침·재채기하거나 말할 때 혹은 숨 쉴 때 방출되는 미세한 침방울을 통해 전파된다.
EMG는 투명 아크릴 칸막이가 2m도 안 되는 거리에서 마주보고 앉은 두 사람 사이의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 데는 효과가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멀리 떨어진 사람들 사이에서는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바이러스가 짧은 순간 공기 흐름에 따라 칸막이를 쉽게 에둘러 갈 수 있기 때문이다.
EMG는 "칸막이가 공기 흐름의 패턴을 차단하거나 변화시킨다든지 아니면 칸막이 탓에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비말 전파 위험은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며 "이는 현장의 공기 흐름 패턴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지난 6월 영국 정부는 한 보고서에서 비말 차단 칸막이 설치에 반대한 바 있다. 공기 흐름이 차단돼 바이러스 전파를 더 부채질한다는 이유에서다.
EMG는 몇몇 공간의 경우 투명 아크릴 칸막이가 표면 오염을 줄여준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2m 이상 떨어져 있거나 서로 마주보고 있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침방울 속 바이러스에 대한 노출 위험을 직접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영국 국립건강보험(NHS)은 기업들에 칸막이 설치를 권유하고 있다. 직원들이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데 한몫한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정부 역시 칸막이 설치를 권했다.
EMG는 칸막이 설치의 효과가 공간 배치, 환기, 칸막이 크기 등에 영향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 칸막이는 사람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상기시키는 역할도 한다.
채강석 기자.
식당이나 업무 현장 등에 설치된 비말(침방울) 차단용 투명 아크릴 칸막이들이 코로나19를 별로 차단하지 못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영국 정부에 조언하는 비상사태과학자문단(SAGE) 산하 환경모델링그룹(EMG)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칸막이가 바이러스를 차단하기보다 전파를 되레 더 용이하게 만드는 경우까지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는 감염자가 기침·재채기하거나 말할 때 혹은 숨 쉴 때 방출되는 미세한 침방울을 통해 전파된다.
EMG는 투명 아크릴 칸막이가 2m도 안 되는 거리에서 마주보고 앉은 두 사람 사이의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 데는 효과가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멀리 떨어진 사람들 사이에서는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바이러스가 짧은 순간 공기 흐름에 따라 칸막이를 쉽게 에둘러 갈 수 있기 때문이다.
EMG는 "칸막이가 공기 흐름의 패턴을 차단하거나 변화시킨다든지 아니면 칸막이 탓에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비말 전파 위험은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며 "이는 현장의 공기 흐름 패턴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지난 6월 영국 정부는 한 보고서에서 비말 차단 칸막이 설치에 반대한 바 있다. 공기 흐름이 차단돼 바이러스 전파를 더 부채질한다는 이유에서다.
EMG는 몇몇 공간의 경우 투명 아크릴 칸막이가 표면 오염을 줄여준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2m 이상 떨어져 있거나 서로 마주보고 있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침방울 속 바이러스에 대한 노출 위험을 직접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영국 국립건강보험(NHS)은 기업들에 칸막이 설치를 권유하고 있다. 직원들이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데 한몫한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정부 역시 칸막이 설치를 권했다.
EMG는 칸막이 설치의 효과가 공간 배치, 환기, 칸막이 크기 등에 영향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 칸막이는 사람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상기시키는 역할도 한다.
채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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