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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폭우 이어 폭염까지… 농어촌 '이중고'에 시름

20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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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폭염에 농축어민 비상
‘2018년 직격탄’ 재연 우려도
전남도, 긴급자금 100억 편성

강진전복협회 어민들이 14일 강진 마량 앞바다의 한 어선에 전복 피해를 호소하며 "1차 재앙은 전복폐사, 2차 재앙은 어민죽음" 현수막을 내걸었다.
전남지역 농축어가가 폭우 피해에 이어 때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폭염이 평년(7월 말)보다 열흘가량 빨리 시작되면서 2018년 역대급 폭염이 재연되는 것 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농축어가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 앞서 전남은 지난 5일부터 사흘간 500㎜가 넘는 집중호우로 무려 682억원(잠정집계)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2018년 폭염' 악몽 우려

올여름 폭염이 심상치 않다. 7월말쯤 찾아오는 폭염이 열흘가량 빨리 시작된데다 최고기온 33도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장마가 끝나는 20일께부터는 한층 강한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한라산과 지리산을 뺀 전국에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정체전선이 남쪽으로 물러가고 더운 공기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번 주 내내 33도 안팎의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광주·전남엔 지난 11일부터 폭염특보가 발령,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날 광주·전남 지역 낮 최고기온은 33도를 기록하겠다. 습도까지 높아 일부 내륙 지역에선 체감온도가 35도까지 오르는 곳도 있겠다.

2018년 역대급 폭염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도 나온다.

지난 2018년 전남은 최고기온 33도(내륙 35도) 이상인 폭염이 무려 31.5일간 발생했다. 평년 9.8일보다 무려 3.5배 가량 지속됐다.

2018년 폭염으로 전남은 농축어가는 직격탄을 맞았다. 농작물 피해만 4204ha 규모가 시듦, 고사, 마름현상 등이 발생했다.

축산분야는 무려 579개 농가에서 한우, 가금류 등 무려 97만마리가 폐사해 재산피해만 26억원에 달했다.

바다양식장도 고수온 피해가 컸다. 어류, 패류 등 양식장에서만 471억원의 피해가 집계됐다. 피해지역만 여수, 고흥, 장흥, 강진, 함평, 완도, 신안 등 7개 지역에 달한다.

앞서 전남에서는 지난 5일부터 사흘간 내린 집중호우로 재산피해액이 682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폭우 이어 폭염대응 안간힘

전남도는 올여름 폭염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농업임 및 농작물, 양식어가 등을 상대로 피해 최소화를 위한 폭염예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야외 영농활동이 불가피한 시기인 만큼, 농업인 인명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폭염특보 SNS 안내, 낮시간대(14~17시) 작업중단, 나홀로 작업금지, 무더위 쉼터 운영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농작물·가축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5개 업종에 대한 103억원의 긴급자금을 편성, 폭염피해 예방 지원시설과 장비를 조기에 설치, 공급되도록 지도·점검을 하고 있다.

올해 바다상황도 좋지 않다는 기상예보에 따라 고수온 피해를 최소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전남도는 가두리 양식장내 수온 상승을 막기 위해 저층 해수공급, 차광막 설치 등을 적극 나서고 있다. 8월까지 적조·고수원 종합상황실을 설치·운영해 모니터링 등을 해나갈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폭염에 따른 피해를 막고 농어업인들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농작물·가축 재해보험 가입이 필요하다"면서 "축사 등은 냉방시설을 갖추는게 우선이며, 양식어가는 고수온시 먹이공급을 중단하는 등의 조치가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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