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만 국민의힘, 尹 구애 대신 자강론…유승민 뜨고 원희룡 시동
20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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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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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윤창원·이한형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압도적인 여론조사 지지율에 구애의 손을 뻗던 국민의힘이 변했다. 이준석 당 대표 체제 들어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오르고, 외연 확대에 자신감까지 생기자 자강론도 점차 강해지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2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국민의힘 후보가 돼야 대선 시점까지 그 지지율이 유지된다는 것을 본인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누가 되느냐'가 가장 중요한 대목이고 내공으로 승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윤석열 X-파일'과 관련해서도 당 차원에서 야권의 주자를 보호해줘야 한다는 의견은 김재원 최고위원 등 소수에 불과하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너도, 나도 윤 전 총장에 러브콜을 보내던 것과는 몇 주 새 달라진 모습이다. "'윤 전 총장이 아니면 안 돼'라고 말하는 의원은 아무도 없다(당내 초선의원)"고 한다. "국민의힘이 지금처럼 보수 개혁과 외연 확장에 집중한다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주자가 대선 승리자가 될 거라고 본다(국민의힘 당직자)"는 게 대체적인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이는 정책적으로 검증되고 정치적으로 숙련된 당내 대권주자부터 육성하자는 '자강론'까지 연결돼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월 국민의힘중앙당사에서 열린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 가운데 눈에 띄는 건 당내 주자 중 한 명인 유승민 전 의원이다.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 18~20일 전국 18세 이상 1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전날 발표한 대권지지율 조사(표본오차 98%·신뢰수준±3.1%포인트)에서 유 전 의원 지지율은 14.4%를 기록했다. 야권 주자로서는 윤 전 총장에 이은 2위다. 유 전 의원은 다음 달 12일 예비후보등록 직후 대선 비전선포식을 연다는 계획이다.
유 전 의원은 "국민에게 '공정'이 실제로 어떻게 작성하는지 고민해보면, 현장은 결국 교육과 경제다. 경제성장과 그 결실을 국민 모두가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구상, 그럼에도 소외된 분들까지 어떻게 지속가능한 복지정책 내에 담아낼지를 계속 발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의 '공정'개념은 법조인 출신인 당 바깥 주자들이 말하는 '형사소송법적' 공정과 구분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세력 간 갈등 상황에서 누가 더 처벌을 받느냐와 관련된 협소한 개념이 아니라 실제 삶과 연결된 정책으로 공정을 얘기하겠다는 의미다. 정책으로 자신의 비전을 실현할 준비가 가장 많이 된 것은 아무래도 유 전 의원 같은 당내 인사들인 측면이 크다.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원코리아 혁신포럼 출범식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윤창원 기자역시 당내 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전날 국회 인근에서 열린 정책자문그룹 '원코리아혁심포럼' 출범식을 열고 다음 달에는 대선 비전을 정리한 대담집을 펴낸다는 방침이다. 이준석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자강론의 일환인 듯, 포럼 출범식은 물론 이날 제주를 찾아 원 지사와 전동 킥보드를 같이 타는 등 공개적으로 끈끈한 모습을 과시했다. 한 초선 의원은 "보수 개혁을 위한 그의 오랜 노력은 갑자기 큰 꿈을 꾸게 된 당 바깥 주자들과 비교했을 때 내공이 다르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24일 최고위원회에서 복당이 의결돼 국민의힘 주자로 신발 끈을 다시 맨다는 계획이다. 홍 의원은 "복당 절차가 끝나면 주유천하(舟遊天下)를 하며 국민들에게 대선 후보로서 자질 검증을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도 X-파일 논란의 중심에 있는 윤 전 총장이 '불법사찰'이라며 반발한 것을 두고 "사찰을 늘 지휘했던 분이 불법사찰 운운으로 검증을 피해가려고 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김태호 의원도 다음 달 중순쯤 출판기념회를 열고 공식적으로 대선 도전을 선언할 계획이다. 황교안 전 대표는 오는 30일 저서 '정상국가' 출판기념회를 열고 향후 행보를 밝힐 예정이다. 지난 15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은 다음 달부터 'K-경제'를 주제로 전국 순회 콘서트를 개최한다.
jina13@cbs.co.kr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2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국민의힘 후보가 돼야 대선 시점까지 그 지지율이 유지된다는 것을 본인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누가 되느냐'가 가장 중요한 대목이고 내공으로 승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윤석열 X-파일'과 관련해서도 당 차원에서 야권의 주자를 보호해줘야 한다는 의견은 김재원 최고위원 등 소수에 불과하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너도, 나도 윤 전 총장에 러브콜을 보내던 것과는 몇 주 새 달라진 모습이다. "'윤 전 총장이 아니면 안 돼'라고 말하는 의원은 아무도 없다(당내 초선의원)"고 한다. "국민의힘이 지금처럼 보수 개혁과 외연 확장에 집중한다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주자가 대선 승리자가 될 거라고 본다(국민의힘 당직자)"는 게 대체적인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이는 정책적으로 검증되고 정치적으로 숙련된 당내 대권주자부터 육성하자는 '자강론'까지 연결돼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월 국민의힘중앙당사에서 열린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 가운데 눈에 띄는 건 당내 주자 중 한 명인 유승민 전 의원이다.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 18~20일 전국 18세 이상 1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전날 발표한 대권지지율 조사(표본오차 98%·신뢰수준±3.1%포인트)에서 유 전 의원 지지율은 14.4%를 기록했다. 야권 주자로서는 윤 전 총장에 이은 2위다. 유 전 의원은 다음 달 12일 예비후보등록 직후 대선 비전선포식을 연다는 계획이다.
유 전 의원은 "국민에게 '공정'이 실제로 어떻게 작성하는지 고민해보면, 현장은 결국 교육과 경제다. 경제성장과 그 결실을 국민 모두가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구상, 그럼에도 소외된 분들까지 어떻게 지속가능한 복지정책 내에 담아낼지를 계속 발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의 '공정'개념은 법조인 출신인 당 바깥 주자들이 말하는 '형사소송법적' 공정과 구분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세력 간 갈등 상황에서 누가 더 처벌을 받느냐와 관련된 협소한 개념이 아니라 실제 삶과 연결된 정책으로 공정을 얘기하겠다는 의미다. 정책으로 자신의 비전을 실현할 준비가 가장 많이 된 것은 아무래도 유 전 의원 같은 당내 인사들인 측면이 크다.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원코리아 혁신포럼 출범식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윤창원 기자역시 당내 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전날 국회 인근에서 열린 정책자문그룹 '원코리아혁심포럼' 출범식을 열고 다음 달에는 대선 비전을 정리한 대담집을 펴낸다는 방침이다. 이준석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자강론의 일환인 듯, 포럼 출범식은 물론 이날 제주를 찾아 원 지사와 전동 킥보드를 같이 타는 등 공개적으로 끈끈한 모습을 과시했다. 한 초선 의원은 "보수 개혁을 위한 그의 오랜 노력은 갑자기 큰 꿈을 꾸게 된 당 바깥 주자들과 비교했을 때 내공이 다르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24일 최고위원회에서 복당이 의결돼 국민의힘 주자로 신발 끈을 다시 맨다는 계획이다. 홍 의원은 "복당 절차가 끝나면 주유천하(舟遊天下)를 하며 국민들에게 대선 후보로서 자질 검증을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도 X-파일 논란의 중심에 있는 윤 전 총장이 '불법사찰'이라며 반발한 것을 두고 "사찰을 늘 지휘했던 분이 불법사찰 운운으로 검증을 피해가려고 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김태호 의원도 다음 달 중순쯤 출판기념회를 열고 공식적으로 대선 도전을 선언할 계획이다. 황교안 전 대표는 오는 30일 저서 '정상국가' 출판기념회를 열고 향후 행보를 밝힐 예정이다. 지난 15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은 다음 달부터 'K-경제'를 주제로 전국 순회 콘서트를 개최한다.
jina1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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