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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콩가루 집안 野, 내가 딱 원했던 그림”

20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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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사진 왼쪽)가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다스뵈이다'에서 패널과 대화하고 있다. /유튜브 '딴지방송국' 캡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최재형 등 야당 대선후보들 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친여(親與)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이러면 야당이 콩가루 집안이 되는 것”이라며 “제가 딱 원했던 그림”이라고 했다.

김씨는 6일 저녁 공개된 유튜브 ‘다스뵈이다’ 173회 영상에서 “대선은 정당의 가장 중요한 정치 일정인데 겉과 속이 따로 노는게 아주 위험하다” “이준석 대표가 의견을 나눌 사람으로 취급받고 있지 못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최재형 등 야당의 유력 후보들이 당 행사에 연이어 불참하고 이 대표가 이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당내 불협화음이 일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씨는 “당 대표와 무관하게 (정치 일정이) 별개로 돌아가고 있다” “이게 이준석 리스크”라며 웃었다. 또 이 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합당을 두고 논쟁을 벌이는 상황에 대해 “말싸움에서 이기면 뭐하나” “안 대표가 고맙다고 할 것”이라고 했다.

김씨는 당 대선후보 검증위원장에 친박(親朴)·검사 출신인 김진태 전 의원이 거론되는 것을 언급하며 “일부러 저러고 있다”고 했다. 패널로 출연한 여론조사업체 윈지코리아의 박시영 대표는 “과거 청문회할 때 윤석열에 각을 세웠던 사람” “이준석 대표가 노골적으로 윤석열을 거스를만한 사람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김씨는 최근 ‘부정 식품’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일 때나 먹힐 세계관이고 진짜 올드(old)한 것” “시장주의자들도 이런 얘기는 안한다”고 했다. 그는 “업데이트가 안 됐다”며 “40년 전 대학 시절에 멈춰있다”고 비판했다.

채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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