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원주민들 민관개발 항의하자… 유동규 “이재명 생각이었다”
20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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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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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오른쪽) 경기도지사가 2018년 10월 1일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하는 모습./경기관광공사.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으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2013년 ‘민영’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던 대장동 원주민들이 이재명 경기지사(당시 성남시장)가 ‘민관(民官) 합동 개발’로 사업 방식을 변경하려는 것에 반발하자 ‘시장님을 이해해달라’며 직접 무마했던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에서 입수한 관련 녹취록 등에 따르면, 유씨는 2013년 2월 28일과 7월 24일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관 합동 개발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시장님은 만약에 관(官)이 들어가 직접 개발하지 않고 민간이 했을 경우 주민이 손해 볼 수 있는 리스크가 많다. 법적인 권리관계를 살펴보면 어려움이 많다. 이렇게 생각하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님도 여러분을 도와주려고 하지 이해를 해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여기 와서 설명을 못 하겠죠”라고 했다. 당시 성남시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이었던 유씨가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 뜻을 대신 원주민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 것이다.
대장동 사업은 초기에 원주민을 중심으로 ‘민영 개발’ 방식으로 추진됐다. 2010년 성남시장이 되기 전 이 지사도 “시장이 되면 무조건 민영으로 개발하도록 하겠다”며 선거운동을 했다고 복수의 원주민들은 말했다. 그러나 이 지사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뒤 입장을 바꿔 민관 합동 개발 방식을 추진했고 이 과정에서 원주민들과 갈등이 있자 유씨가 이들을 설득하러 나섰다는 것이다. 녹취록에서 유씨는 한 원주민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하느냐”고 묻자 “팀에서 공격적으로 진행합니다. 여기에서 안건을 주시고 정리할 건 정리하고 전문가를 파견하고 구체적 의논이 되도록 실무팀을 파견해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향후 계획도 제시했다.
그동안 이 지사는 “유동규는 내 측근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당시 사업에 참여했던 원주민들은 “유동규의 말을 곧 (성남)시장의 말로 여기고 들었다”고 말하고 있다.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유동규는 마치 현장 전무 같은 느낌이었다”면서 “이 지사가 유씨를 모른다고 하는 것은 ‘내 몸속에 있는 팔이 내 것이 아니다’라고 말을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채강석 긱자.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으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2013년 ‘민영’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던 대장동 원주민들이 이재명 경기지사(당시 성남시장)가 ‘민관(民官) 합동 개발’로 사업 방식을 변경하려는 것에 반발하자 ‘시장님을 이해해달라’며 직접 무마했던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에서 입수한 관련 녹취록 등에 따르면, 유씨는 2013년 2월 28일과 7월 24일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관 합동 개발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시장님은 만약에 관(官)이 들어가 직접 개발하지 않고 민간이 했을 경우 주민이 손해 볼 수 있는 리스크가 많다. 법적인 권리관계를 살펴보면 어려움이 많다. 이렇게 생각하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님도 여러분을 도와주려고 하지 이해를 해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여기 와서 설명을 못 하겠죠”라고 했다. 당시 성남시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이었던 유씨가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 뜻을 대신 원주민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 것이다.
대장동 사업은 초기에 원주민을 중심으로 ‘민영 개발’ 방식으로 추진됐다. 2010년 성남시장이 되기 전 이 지사도 “시장이 되면 무조건 민영으로 개발하도록 하겠다”며 선거운동을 했다고 복수의 원주민들은 말했다. 그러나 이 지사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뒤 입장을 바꿔 민관 합동 개발 방식을 추진했고 이 과정에서 원주민들과 갈등이 있자 유씨가 이들을 설득하러 나섰다는 것이다. 녹취록에서 유씨는 한 원주민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하느냐”고 묻자 “팀에서 공격적으로 진행합니다. 여기에서 안건을 주시고 정리할 건 정리하고 전문가를 파견하고 구체적 의논이 되도록 실무팀을 파견해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향후 계획도 제시했다.
그동안 이 지사는 “유동규는 내 측근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당시 사업에 참여했던 원주민들은 “유동규의 말을 곧 (성남)시장의 말로 여기고 들었다”고 말하고 있다.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유동규는 마치 현장 전무 같은 느낌이었다”면서 “이 지사가 유씨를 모른다고 하는 것은 ‘내 몸속에 있는 팔이 내 것이 아니다’라고 말을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채강석 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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