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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北, ICBM·核 실험 아닌 저강도 도발 가능성”

20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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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VOA, 美 한반도 전문가 인용 보도
“다양한 도발·군사활동 예상해야
‘더 쉬운 목표물’ 韓 압박할 수도”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을 필두로 연일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는 가운데 미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미사일 시험발사를 포함한 도발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란 해석을 제시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자극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나 핵실험 같은 고강도 도발이 아닌 저강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소리(VOA)는 11일(현지시간)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의 미국 내 전문가 인터뷰를 소개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 국장은 VOA에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도 “북한의 개발 수준에 따라 SLBM 시험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각각 말했다.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참모 출신인 맥스웰 연구원은 특히 “모든 다양한 잠재적 도발과 군사활동을 예상해야 한다”면서도 “북한이 (고강도 도발로) 너무 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강도 도발을 할 경우 협상장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알고 있다는 설명이다.

북한이 한·미 중에서 한국을 약한 고리로 보고 미국이 아닌 한국을 상대로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에번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는 “북한이 한·미 동맹에서 한국을 ‘더 쉬운 목표물’로 삼고 있다는 확신이 점점 강해진다”며 “한국이 북한 대신 미국에 연합훈련 규모를 축소하라는 등 압박을 가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VOA는 전했다.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별보좌관도 북한이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직후 위협에 나서는 것에 대해 “문재인정부가 미국으로부터 더 독립적인 노선을 택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며 “김정은은 ‘남북관계 진전’을 인질로 삼고 있으며, 문재인정부가 대북 지원에 나서고 남북협력사업을 추진하길 바라고 있다”고 분석했다.

채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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