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대변인 “안산 논란 핵심은 ‘남혐 용어’”…진중권 “남근의힘” 집중포화.
2021.08
01
뉴스관리팀장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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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난달 30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한 안산이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안산은 혼성·여자 단체와 개인전에서 우승해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이 됐다.
진중권 “이준석이 시킨 것…공적 영역서 퇴출”
이재명 캠프 “온라인 폭력 옹호 즉각 중단을”
장혜영 “선수 탓 돌린다…매카시즘 향기 개탄”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을 둘러싼 성차별 공격에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이 “남성 혐오 용어를 사용한 게 문제”라는 발언에 대해 정치권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캠프의 권지웅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은 온라인 폭력을 옹호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실재하는 폭력을 허구라고 규정하고 안산 선수에 대한 부당한 차별과 혐오를 선수의 탓으로 돌리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하기 어렵다”고 직격했다. 양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것을 여성 전체에 대한 공격이나 여혐으로 치환하는 것은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이 재미 봐왔던 성역화에 해당한다”며 밝혔다. 이런 언급은 ‘안 선수의 남혐 용어 사용이 논란을 자초했다’는 뜻으로도 읽힐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에서는 곧바로 비판이 이어졌다.
이어 “이 사건은 한 인간이 외모, 성별, 출신만으로 얼마나 쉽게, 일방적으로 규정당하고 부당하게 공격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 온라인 폭력 사건”이라고 규정하면서 “우리는 단호하게 이 같은 차별과 혐오에 선을 그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안 선수에 대한 비이성적 공격에 대해 반대하고 싸우겠다고 말하시는 만큼, 안 선수에 대한 비이성적 공격을 중단시키는데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국민의힘과 이준석 대표 역시 침묵만 할 것이 아니라 이 같은 폭력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동참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안 선수가 ‘남혐 단어’를 써서 그렇다는 말로 폭력의 원인을 선수에게 돌리고 있다”며 “장 의원은 “양 대변인의 글에서는 ‘남혐 단어’를 쓴다면 이런 식의 공격도 괜찮다는 뉘앙스가 풍긴다. 1950년대 미국 정치를 엉망으로 만든 매카시즘의 공산주의자 몰이와 너무 닮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운영되는 공당의 젊은 대변인의 글에서 매카시즘의 향기가 느껴지는 현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페이스북을 통해 “그러니까 애초 잘못은 안 선수에게 있다는 얘기인가”라며 “이준석표 토론배틀로 뽑힌 대변인이 대형사고를 쳤다. 이게 공당의 대변인 입에서 나올 소리인가”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이준석이 시킨 것”이라며 “여성혐오를 정치적 자양분으로 삼는 자들은 적어도 공적 영역에선 퇴출당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양 대변인도 페이스북에 재차 글을 올려 “어떻게 제 글이 ‘잘못은 안 선수에게 있다’고 읽히나”라며 “고의로 보고 싶은 것만 보시면 곤란하다”고 반박했다. 양 대변인은 “안 선수에 대한 비이성적 공격에 반대하고 함께 싸우겠다고 해왔다”면서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이 논쟁의 발생에서 ‘쇼트커트’만 취사선택해 ‘여성에 대한 혐오다’고 치환하는 일부 정치인에 대한 비판”이라고 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다시 “국민의힘이 아니라 남근의힘 대변인이냐”면서 “공당의 대변인이 안산 선수에게 여성혐오의 폭력을 저지른 이들을 옹호하고 변명하고 나서는 황당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위성동 기자.
진중권 “이준석이 시킨 것…공적 영역서 퇴출”
이재명 캠프 “온라인 폭력 옹호 즉각 중단을”
장혜영 “선수 탓 돌린다…매카시즘 향기 개탄”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을 둘러싼 성차별 공격에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이 “남성 혐오 용어를 사용한 게 문제”라는 발언에 대해 정치권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캠프의 권지웅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은 온라인 폭력을 옹호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실재하는 폭력을 허구라고 규정하고 안산 선수에 대한 부당한 차별과 혐오를 선수의 탓으로 돌리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하기 어렵다”고 직격했다. 양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것을 여성 전체에 대한 공격이나 여혐으로 치환하는 것은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이 재미 봐왔던 성역화에 해당한다”며 밝혔다. 이런 언급은 ‘안 선수의 남혐 용어 사용이 논란을 자초했다’는 뜻으로도 읽힐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에서는 곧바로 비판이 이어졌다.
이어 “이 사건은 한 인간이 외모, 성별, 출신만으로 얼마나 쉽게, 일방적으로 규정당하고 부당하게 공격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 온라인 폭력 사건”이라고 규정하면서 “우리는 단호하게 이 같은 차별과 혐오에 선을 그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안 선수에 대한 비이성적 공격에 대해 반대하고 싸우겠다고 말하시는 만큼, 안 선수에 대한 비이성적 공격을 중단시키는데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국민의힘과 이준석 대표 역시 침묵만 할 것이 아니라 이 같은 폭력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동참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안 선수가 ‘남혐 단어’를 써서 그렇다는 말로 폭력의 원인을 선수에게 돌리고 있다”며 “장 의원은 “양 대변인의 글에서는 ‘남혐 단어’를 쓴다면 이런 식의 공격도 괜찮다는 뉘앙스가 풍긴다. 1950년대 미국 정치를 엉망으로 만든 매카시즘의 공산주의자 몰이와 너무 닮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운영되는 공당의 젊은 대변인의 글에서 매카시즘의 향기가 느껴지는 현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페이스북을 통해 “그러니까 애초 잘못은 안 선수에게 있다는 얘기인가”라며 “이준석표 토론배틀로 뽑힌 대변인이 대형사고를 쳤다. 이게 공당의 대변인 입에서 나올 소리인가”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이준석이 시킨 것”이라며 “여성혐오를 정치적 자양분으로 삼는 자들은 적어도 공적 영역에선 퇴출당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양 대변인도 페이스북에 재차 글을 올려 “어떻게 제 글이 ‘잘못은 안 선수에게 있다’고 읽히나”라며 “고의로 보고 싶은 것만 보시면 곤란하다”고 반박했다. 양 대변인은 “안 선수에 대한 비이성적 공격에 반대하고 함께 싸우겠다고 해왔다”면서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이 논쟁의 발생에서 ‘쇼트커트’만 취사선택해 ‘여성에 대한 혐오다’고 치환하는 일부 정치인에 대한 비판”이라고 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다시 “국민의힘이 아니라 남근의힘 대변인이냐”면서 “공당의 대변인이 안산 선수에게 여성혐오의 폭력을 저지른 이들을 옹호하고 변명하고 나서는 황당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위성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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