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김원웅 기념사 영상 안 틀었다.
20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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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팀장
2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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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대구지부장 등 퇴장 "지역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송출 안한 것은 이치에 맞지 않아"
대구시가 지난 15일 개최한 제76회 광복절 경축식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의 사전 녹화된 기념사를 틀지 않자 광복회 대구시지회 회장 등이 중간에 퇴장하는 논란이 일었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10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국민의례 다음 순서로 예정된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 영상을 틀지 않았다.
사회자는 "방송시스템 등 여러 사정상 생략하게 되었음을 양해 부탁드린다"라며 기념품 전달 순서로 넘어갔다. 권영진 시장이 애국지사에게 기념품을 전달하는 순서였다.
그러자 노수문 광복회 대구지부장을 비롯해 산하 구군별 지회 관계자 등 일행 23명이 퇴장했다. 이날 경축식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유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애국지사, 광복회원, 보훈 단체장 등 49명이 참석했다.
대구시는 김 회장의 영상을 틀지 않은 것에 대해 기념사가 편향된 역사의식을 담고 있어 생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관련 영상자료를 검토한 결과 특정 정권을 비판하는 등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판단했다"며 "역대 정권에 대한 지역민의 정서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내용이어서 틀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원웅 회장은 기념사 영상에서 "독립운동가들이 꿈꿨던 나라는 일제에 빌붙어 동족을 배반한 자들이 입법, 사법, 행정의 최고위직을 차지하는 나라가 아니었다"며 "친일파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 김원웅 "백선엽이 국군의 아버지라면 윤봉길 의사는 어떻게 되나")
김 회장은 또 "4·19 혁명으로 이승만 친일 정권은 무너졌고 국민 저항의 정점에서 박정희 반민족 군사정권은 자체 붕괴됐다. 전두환 정권은 6월 항쟁에 무릎 꿇었고 박근혜 정권은 촛불혁명으로 탄핵됐다"면서 "처절하지만 위대하고 찬란한 투쟁의 반복된 승리로 이렇게 우뚝 선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백선엽 장군의 일본식 이름을 언급하면서 "시라카와 요시노리가 국군의 아버지라면 우리 윤봉길 의사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며 "독립운동이 죄가 되는 세상에서 그 후손들이 어떻게 잘 살 수 있었겠나"라고 되물었다.
대구시의 해명에 대해 노수문 광복회 대구지부장은 <HBS뉴스광장>과의 통화에서 "광복절에 기념사는 기본"이라며 "지역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동영상을 송출하지 않는 것은 이치에 맞는 일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노 회장은 "기념사는 당연하게 국민들이 알고 시민들이 알아야 될 권리"라며 "권리를 막겠다는 처사에 우리는 전혀 이해하지 못해 항의의 표시로 퇴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이어 "아나운서 멘트는 동영상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했지만 그건 거짓말"이라면서 "처음에 사실대로 얘기했다면 우리도 다른 방법을 취했을 텐데 거짓말에 더욱 분노했다"고 덧붙였다.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대해서는 "정치적 편향성은 시민들이 결정할 사항이지 시에서 나서 정치적 편향성이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김 회장이 말한 것은 역사적 사실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알 권리 이전에 전혀 모르도록 했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이건 언론을 통제시키겠다는 것인데 그게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노 회장은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대응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원웅 회장의 기념사가 언론을 통해 이미 다 알려졌기 때문에 더 이상 논란을 키우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해 열린 광복절 행사에서도 김 회장이 이승만 전 대통령과 안익태 작곡가를 친일파로 거명한 것과 관련해 영상을 틀지 않고 원고를 수정해 노 지부장이 대독하도록 해 잡음이 일었다.
김지연 기자.
대구시가 지난 15일 개최한 제76회 광복절 경축식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의 사전 녹화된 기념사를 틀지 않자 광복회 대구시지회 회장 등이 중간에 퇴장하는 논란이 일었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10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국민의례 다음 순서로 예정된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 영상을 틀지 않았다.
사회자는 "방송시스템 등 여러 사정상 생략하게 되었음을 양해 부탁드린다"라며 기념품 전달 순서로 넘어갔다. 권영진 시장이 애국지사에게 기념품을 전달하는 순서였다.
그러자 노수문 광복회 대구지부장을 비롯해 산하 구군별 지회 관계자 등 일행 23명이 퇴장했다. 이날 경축식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유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애국지사, 광복회원, 보훈 단체장 등 49명이 참석했다.
대구시는 김 회장의 영상을 틀지 않은 것에 대해 기념사가 편향된 역사의식을 담고 있어 생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관련 영상자료를 검토한 결과 특정 정권을 비판하는 등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판단했다"며 "역대 정권에 대한 지역민의 정서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내용이어서 틀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원웅 회장은 기념사 영상에서 "독립운동가들이 꿈꿨던 나라는 일제에 빌붙어 동족을 배반한 자들이 입법, 사법, 행정의 최고위직을 차지하는 나라가 아니었다"며 "친일파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 김원웅 "백선엽이 국군의 아버지라면 윤봉길 의사는 어떻게 되나")
김 회장은 또 "4·19 혁명으로 이승만 친일 정권은 무너졌고 국민 저항의 정점에서 박정희 반민족 군사정권은 자체 붕괴됐다. 전두환 정권은 6월 항쟁에 무릎 꿇었고 박근혜 정권은 촛불혁명으로 탄핵됐다"면서 "처절하지만 위대하고 찬란한 투쟁의 반복된 승리로 이렇게 우뚝 선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백선엽 장군의 일본식 이름을 언급하면서 "시라카와 요시노리가 국군의 아버지라면 우리 윤봉길 의사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며 "독립운동이 죄가 되는 세상에서 그 후손들이 어떻게 잘 살 수 있었겠나"라고 되물었다.
대구시의 해명에 대해 노수문 광복회 대구지부장은 <HBS뉴스광장>과의 통화에서 "광복절에 기념사는 기본"이라며 "지역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동영상을 송출하지 않는 것은 이치에 맞는 일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노 회장은 "기념사는 당연하게 국민들이 알고 시민들이 알아야 될 권리"라며 "권리를 막겠다는 처사에 우리는 전혀 이해하지 못해 항의의 표시로 퇴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이어 "아나운서 멘트는 동영상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했지만 그건 거짓말"이라면서 "처음에 사실대로 얘기했다면 우리도 다른 방법을 취했을 텐데 거짓말에 더욱 분노했다"고 덧붙였다.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대해서는 "정치적 편향성은 시민들이 결정할 사항이지 시에서 나서 정치적 편향성이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김 회장이 말한 것은 역사적 사실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알 권리 이전에 전혀 모르도록 했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이건 언론을 통제시키겠다는 것인데 그게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노 회장은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대응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원웅 회장의 기념사가 언론을 통해 이미 다 알려졌기 때문에 더 이상 논란을 키우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해 열린 광복절 행사에서도 김 회장이 이승만 전 대통령과 안익태 작곡가를 친일파로 거명한 것과 관련해 영상을 틀지 않고 원고를 수정해 노 지부장이 대독하도록 해 잡음이 일었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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