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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명장 김치'에 벌레알 곰팡이 충격…직원도 "더러워"

2022.0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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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김치전문기업의 자회사 공장에서 촬영된 장면. [사진 = MBC 보도 캡처]

국내 유명 김치 전문기업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김치공장에서 썩은 배추와 무로 김치를 만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공익신고를 접수한 상태다.

22일 식약처와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공익신고자 A씨는 충북 진천의 김치공장 한 곳의 내부를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A씨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작업자들은 변색 돼 거뭇거뭇한 배춧잎을 벗겨 냈다. 무는 안쪽이 갈변하거나 단면에 보라색 반점이 가득했고, 하얀 곰팡이도 관찰됐다.

작업자들은 배추와 무를 손질하면서 "쉰내가 난다" "까서 남는 것도 없네" "아이고 더러워" "다 썩었네" "나는 안 먹는다"라고 말했다.

배추와 무 상태 외 공장 위생에도 문제가 드러났다. 깍두기용 무를 담아놓은 상자에는 시커먼 물때와 곰팡이가 붙어 있었고, 완제품 포장 김치를 보관하는 상자엔 애벌레 알이 달려 있었다.

또 냉장실에 보관 중인 밀가루 풀에도 곰팡이가 발견됐으며, 포장 직전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하는 금속 탐지기에도 군데군데 곰팡이가 있었다.

앞서 A씨는 이 같은 실태를 지난달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고, 이날 식약처는 해당 김치공장을 방문해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제보자 A씨는 "이런 걸 가지고서 음식을 한다는 자체가 너무 비양심적"이라며 "'대한민국 명인 명장' 이렇게 (광고를) 해서 (판매)하는 그 김치인데"라고 말문을 흐렸다.
이에 A씨는 지난달 이 같은 실태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이를 접수한 식약처는 이날 해당 김치공장을 방문해 현장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와 관련 해당 김치 전문기업과 자회사는 MBC에 "관리에 책임이 있었다, 소비자들에게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자회사 관계자는 "미관상으로 상식선으로 원료의 품질이 떨어진 것은 잘못된 일이자 죄송한 일"이라면서도 "썩거나 먹을 수 없는 부분은 재료 손질과정에서 전량 잘라내고 폐기해 완제품 김치에는 쓰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전제 매출이 약 550억원인데, 해당 공장은 50억원 정도로 10%가 안 된다"라며 "즉시 시정조치 했고, 직영 공장 세 군데의 제품들은 원재료 보관 창고가 달라 문제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김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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