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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무릎 사과에 “쇼 하지마” 고성...김원웅 빈자리 놓고 광복회 또 시끌.

20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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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현 광복회 회장직무대행이 18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 대강당에서 열린 김원웅 전 회장 사태 관련 임시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사과 발언을 하며 큰절을 하고 있다.

공금 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사퇴한 김원웅 전 광복회장 후임이 오는 5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광복회는 18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대강당에서 긴급 임시총회를 열고 5월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당초 김 전 회장을 비롯한 현 집행부의 임기가 내년 5월까지라, 회장 대행이 김 전 회장 임기를 채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런 방안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에 신임 회장 선임 절차를 앞당긴 것이다.

광복회는 신임 회장 선출 전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 구성은 그간 김 전 회장의 비리 진상 규명을 촉구해 온 단체인 비리대책위원회를 이끈 전영복 대의원이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 대의원이 김 회장 사퇴를 촉구해온 ‘반대파’로 분류되는 만큼, 비대위도 이들이 주축이 돼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

김 전 회장이 사퇴한 지 이틀 만에 열린 임시총회는 초반부터 대의원 상당수가 현 집행부의 회의 진행 방식에 항의하는 등 기싸움이 팽팽했다.

광복회 이사회가 전날 회장 직무대행으로 지명한 허현 부회장은 총회에 앞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이 저희에게 있다.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무릎을 꿇었다. ‘쇼하지 말라’는 고성도 나오기도 했다.

허 부회장은 또 “비리없는 광복회를 만들겠다”며 “광복회를 조속히 정상화시키고, 더 망가지고 수습 불가 사태를 막기 위한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의원 상당수는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집행부의 책임도 크다며 동반 사퇴를 거듭 촉구했고, ‘임원진 전원 사퇴 권고안’을 현장에서 즉석 상정해 가결했다. 권고안에는 참석 인원 51명 가운데 47명이 찬성, 4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다만 통과된 권고안이 강제성은 없어 집행부가 수용할진 불투명하다. 광복회 내분 사태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김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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