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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주 정착 이주민 28% “다시 떠나겠다”... 이유 들어보니.

2021.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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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청 정문.

제주에 정착한 이주민 4명 가운데 1명 꼴로 제주를 떠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일자리와 높은 생활 물가 등 문제를 이유로 꼽았다.

12일 제주도 의뢰로 제주연구원이 실시한 제주 정착주민 기본계획(2022~2025) 수립 연구용역의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에 정착한 이주민 410명 상대로 일대일 면접조사에서 조사 대상자의 28.3%가 제주를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할 계획이다.

‘왜 제주도 밖으로 다시 이주를 계획하고 있는지’라는 질문에 ‘다른 지역 발령 혹은 취업을 위해서’라는 응답과 ‘임금 등 소득이 낮아서’라는 응답이 29.6%와 15.8%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해 일자리 문제가 이탈 원인의 핵심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높은 물가와 주거 비용(13.2%), 자녀 교육환경 변화(12.3%), 부족한 의료 복지시설 문제도 이주민들이 제주를 떠나기로 결심하게 된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제주 정착 이주민들은 제주의 의료 환경에 가장 박한 평가를 내렸다.

7점 척도에서 의료환경 만족도는 기준점인 4점에도 못 미치는 3.39 점으로 나타났다. 주차 교통 환경(3.65점)과 경제활동 소득 창출(3.66점), 주택 마련 등 거주환경(3.81점)도 기준점에 미달했다. 지역 공동체·사회참여 환경 (4.17점), 교육환경(4.09점), 여가·문화생활 환경(4.27점) 등 나머지 분야도 기준점을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었다. 그나마 제주 자연 환경(6.13점)과 제주생활 전반(5.12점)은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주 정착 이주민들이 지역 공동체 활동 참여는 저조한 편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72.9%가 ‘지역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 이유로 ‘직업 등의 일로 바빠서’(34.8%), ‘어떤 활동이 있는지 잘 몰라서’(30.8%) 등을 들었다. 제주 이주 생활에 대한 분야별 만족도는 대체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살고 있는 곳이 도심과 가까운 동(洞) 지역일수록 이사 계획 비중이 높았다. ‘제주 외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겠다’는 비중은 서귀포시 동(洞) 지역 거주 이주민이 42.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주시 동(洞) 지역(32.7%), 서귀포시 읍면 지역(25.0%), 제주시 읍면 지역(16.7%) 순이었다.

김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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