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 강타한 ‘가을장마’ 다음주 우리나라 온다.
2021.08
19
뉴스관리팀장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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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중국 후베이성 쑤이저우의 홍수 피해 지역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무장경찰들이 주민들을 보트에 태워 구조하고 있다.(왼쪽) 지난 14일 폭우로 물에 잠긴 일본 서부 후쿠오카현 구루메 거리에서 소방대원들이 고립된 주민들을 보트에 태워 대피시키고 있다.(오른쪽)
호우 경보가 내려지면서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난 18일 새벽 강원 강릉 시내에서 젊은이들이 물에 잠겨 멈춰 선 다른 사람의 차량을 밀어주고 있다.
지난 14일 새벽 중국 남부 500㎜
일본 규슈 최근 일주일간 1000㎜
저기압과 정체전선 쌍두마차 폭우
유사한 기압계 우리나라에서 형성
“다음주 내내 비소식, 강도는 유동적”
일본과 중국 남부를 강타한 ‘가을장마’가 이번 주말부터 다음주 내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비가 얼마나 세차게, 또 많이 올지는 기압계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9일 정례 예보브리핑에서 “우리나라 동쪽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자리잡아 뜨겁고 습한 공기를 북쪽으로 밀어올리고 서쪽에서는 티베트고기압이 차고 건조한 공기를 남쪽으로 끌어내리고 있다. 두 공기가 만나는 지점에 정체전선이 형성되고 있는데, 우리나라 북쪽에 자리한 기압능이 블로킹 구실을 하면서 당분간 이런 기압계가 우리나라 주변에서 지배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의 오호츠크해고기압성 기압계가 맞부닥치면서 생긴 정체전선 영향으로 지난 11∼17일 일주일 동안 규슈지방을 중심으로 10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또 중국에서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 형성된 정체전선이 한 지역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폭우를 쏟아냈다. 후베이성 쑤이저우시에는 12일 오전 4~7시 3시간 동안 373.3㎜가 오는 등 500㎜가 넘는 비로 큰 수해가 발생했다.
우 예보분석관은 “중국과 일본의 강수 패턴이 우리나라 쪽으로 모여들고 있는 형국이다. 남쪽에서는 정체전선이 북상해 우리나라 제주와 남부지장에 영향을 주고 북쪽에서는 건조공기가 강하게 남하하면서 산둥반도에서 중규모의 저기압이 발달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19∼20일 동해안에 많은 비, 곳곳 소나기
19일부터 20일까지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건조하고 찬공기로 인한 대기 불안정으로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강하게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19일에는 경기 남부와 충천, 남부지방, 제주에 5∼60㎜, 서울, 강원 영서 남부에 5∼20㎜의 소나기가 내리고, 20일에는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북 동부, 영남 내륙에 5∼50㎜의 소나기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강원 영동과 영남 해안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19∼20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 중남부와 경북 북부 동해안, 경북 북동산지 등에는 19일 낮부터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20일 새벽까지 강원 영동 중남부와 경북 북부 동해안, 경북 북동산지에는 50∼100㎜(많은 곳 150㎜ 이상), 강원 영동 북부, 경북 동해안에는 30∼80㎜, 영남 남해안과 울릉도·독도에는 10∼60㎜의 비가 예상되고 있다.
21일부터 다음주말까지 ‘가을장마’
21일부터는 중국 산둥반도 남쪽으로 북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새벽에 제주와 남해안에서 시작한 비가 낮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비는 중부와 전북에서는 22일까지 이어지다 그치겠지만 남부지방은 다음주 내내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저기압 영향으로 비가 오는 중부지방과 전북은 저기압이 빠져나가면 소강상태를 보이다 다음 저기압이 다가오면 다시 비가 오는 패턴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는 제주와 남부지방은 일주일 내내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우 예보분석관은 “저기압성 강수와 정체전선상의 저기압 소용돌이에 의한 강수가 겹칠 수 있는 충청과 전북 지역은 변동성이 매우 크다. 예보모델들의 예측도 차이가 많이 나는 데다 저기압이 어디로 통과할지 모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호우가 집중될 지역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우 분석관은 “현재의 기압 패턴으로 보면 위험기상이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 예보 시점이 1∼2일 단기로 들어오면 좀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다음주에는 수시로 기상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당분간 비가 오거나 흐려 낮 기온이 30도를 넘지 않고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우 경보가 내려지면서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난 18일 새벽 강원 강릉 시내에서 젊은이들이 물에 잠겨 멈춰 선 다른 사람의 차량을 밀어주고 있다.
지난 14일 새벽 중국 남부 500㎜
일본 규슈 최근 일주일간 1000㎜
저기압과 정체전선 쌍두마차 폭우
유사한 기압계 우리나라에서 형성
“다음주 내내 비소식, 강도는 유동적”
일본과 중국 남부를 강타한 ‘가을장마’가 이번 주말부터 다음주 내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비가 얼마나 세차게, 또 많이 올지는 기압계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9일 정례 예보브리핑에서 “우리나라 동쪽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자리잡아 뜨겁고 습한 공기를 북쪽으로 밀어올리고 서쪽에서는 티베트고기압이 차고 건조한 공기를 남쪽으로 끌어내리고 있다. 두 공기가 만나는 지점에 정체전선이 형성되고 있는데, 우리나라 북쪽에 자리한 기압능이 블로킹 구실을 하면서 당분간 이런 기압계가 우리나라 주변에서 지배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의 오호츠크해고기압성 기압계가 맞부닥치면서 생긴 정체전선 영향으로 지난 11∼17일 일주일 동안 규슈지방을 중심으로 10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또 중국에서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 형성된 정체전선이 한 지역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폭우를 쏟아냈다. 후베이성 쑤이저우시에는 12일 오전 4~7시 3시간 동안 373.3㎜가 오는 등 500㎜가 넘는 비로 큰 수해가 발생했다.
우 예보분석관은 “중국과 일본의 강수 패턴이 우리나라 쪽으로 모여들고 있는 형국이다. 남쪽에서는 정체전선이 북상해 우리나라 제주와 남부지장에 영향을 주고 북쪽에서는 건조공기가 강하게 남하하면서 산둥반도에서 중규모의 저기압이 발달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19∼20일 동해안에 많은 비, 곳곳 소나기
19일부터 20일까지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건조하고 찬공기로 인한 대기 불안정으로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강하게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19일에는 경기 남부와 충천, 남부지방, 제주에 5∼60㎜, 서울, 강원 영서 남부에 5∼20㎜의 소나기가 내리고, 20일에는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북 동부, 영남 내륙에 5∼50㎜의 소나기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강원 영동과 영남 해안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19∼20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 중남부와 경북 북부 동해안, 경북 북동산지 등에는 19일 낮부터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20일 새벽까지 강원 영동 중남부와 경북 북부 동해안, 경북 북동산지에는 50∼100㎜(많은 곳 150㎜ 이상), 강원 영동 북부, 경북 동해안에는 30∼80㎜, 영남 남해안과 울릉도·독도에는 10∼60㎜의 비가 예상되고 있다.
21일부터 다음주말까지 ‘가을장마’
21일부터는 중국 산둥반도 남쪽으로 북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새벽에 제주와 남해안에서 시작한 비가 낮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비는 중부와 전북에서는 22일까지 이어지다 그치겠지만 남부지방은 다음주 내내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저기압 영향으로 비가 오는 중부지방과 전북은 저기압이 빠져나가면 소강상태를 보이다 다음 저기압이 다가오면 다시 비가 오는 패턴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는 제주와 남부지방은 일주일 내내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우 예보분석관은 “저기압성 강수와 정체전선상의 저기압 소용돌이에 의한 강수가 겹칠 수 있는 충청과 전북 지역은 변동성이 매우 크다. 예보모델들의 예측도 차이가 많이 나는 데다 저기압이 어디로 통과할지 모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호우가 집중될 지역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우 분석관은 “현재의 기압 패턴으로 보면 위험기상이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 예보 시점이 1∼2일 단기로 들어오면 좀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다음주에는 수시로 기상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당분간 비가 오거나 흐려 낮 기온이 30도를 넘지 않고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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