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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등 굽었던 이봉주, 수술 후 지팡이 짚고 외출.

2021.0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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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질환으로 고개가 90도까지 굽었던 이봉주 선수가 수술 후 첫 공식 일정에 나섰다.

이봉주 선수는 지난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불후의 명곡’ 녹화에 참석했다. 지팡이를 짚은 그는 이전보다 건강을 되찾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마라톤 영웅 이봉주는 지난해 1월부터 근육긴장이상증으로 1년 넘게 투병해왔다.
복근 경련으로 인해 허리를 펼 수 없는 증상을 겪으며 외관상 등과 허리가 심하게 굽어 있고 고개를 들지 못했다. 방송에서 지팡이를 짚고 걷거나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모습으로 걱정을 샀으나 다시 허리를 펴고 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 응원을 받아왔다.

이봉주는 지난 6월 ‘척수지주막낭종’(흉추 6~7번 사이 낭종)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병원을 옮겨 재활에 전념했다. 이봉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술 경과는 대체로 좋은 편이고 이제 경련 현상도 거의 다 잡혔다”며 “앞으로 건강을 잘 회복해서 여러분께 제가 달리는 모습을 또 보여 드리겠다”고 했다.

‘봉달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봉주는 한국 마라톤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01년에는 제105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했다.

채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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