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K방산' 폴란드 수출…K2 뛰고 K9 쏘고 FA-50 난다.
2022.07
28
뉴스관리팀장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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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27일 한국산 무기 도입 계약 승인에 서명하고 있다. 폴란드 국방부 트위터 캡처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00대, FA-50 48대
최대 25조 원 규모...폴란드 부총리 27일 서명
폴란드 교두보로 한국 무기 유럽 진출 청신호
폴란드 정부가 사상 최대 규모의 한국산 무기 수입을 승인했다. 지상무기와 항공장비를 포함해 20조 원을 훌쩍 넘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 국가들의 안보 경각심이 고조된 가운데 성능 좋고 가격이 합리적인 'K방산'이 폴란드를 교두보 삼아 수출에 날개를 달았다.
폴란드 현지 매체 디펜스24에 따르면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27일(현지시간) 바르샤바 국방부 본부에서 한국 방산업체와의 계약을 승인하는 서명식을 가졌다. 브와슈차크 부총리는 서명 후 연설에서 "한국의 좋은 기술을 받아들여 군비를 확장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인해 지상·공중 전력의 공백을 채워야 했는데 기술과 가격, 도입시기 등을 고려했을때 한국의 무기체계가 가장 적합했다"고 말했다. 세바스티안 흐바워크 폴란드 국영방위사업체 PGZ 회장도 "오늘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우리는 파트너와 함께 30만 폴란드군을 강화할 것"이라고 의미를 담았다.
폴란드 당국은 전날 공개한 보도자료를 통해 "대규모 한국산 무기 도입이 예정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폴란드는 현대로템의 K2 흑표 전차를 올해부터 1단계 사업으로 180대, 2단계에는 800대 이상 도입할 계획이다. 2026년 이후에는 K2 전차의 폴란드형인 K2PL 전차를 현지에서 직접 생산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FA-50 경공격기는 2023년부터 총 48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는 1단계 48대 중 일부가 연말까지 폴란드에 수출된다. 2024년 이후 폴란드의 K9 도입물량은 600대가 넘을 전망이다. 특히 폴란드 당국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분투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인도하는 무기를 벌충하기 위해 올해 수입하는 K9 자주포를 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폴란드로 향하는 무기수출의 전체 규모를 최대 25조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폴란드 국방부는 “한국과의 무기 계약은 최근 수년 동안 폴란드 방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업 중 하나”라고 평가하면서 “폴란드의 억지력과 방위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빠른 공급과 대규모 기술 이전이 특징”이라며 “폴란드 방위산업계가 폭넓게 참여하며 군 전문가들의 의견과 평가도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란드는 한국산 무기 도입에 각별히 공들여왔다. 앞서 5월 한국을 찾았던 브와슈차크 부총리는 이종섭 국방장관과 만나 양국 간 방산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방산업체를 직접 찾아 생산현장을 둘러보는 열의를 보였다. 이와 관련, 우리 국방부는 22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주요 국가와 방산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방산업무 전담 무관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측에서는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과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이 폴란드 현지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이번 서명식은 ‘총괄 합의서’ 단계”라며 “각 업체와 장비별로 연내 별도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에 서명한 기본계약(Framework Agreement)은 본계약 전 단계로 사실상 수주 계약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평가다.
현외용 기자.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00대, FA-50 48대
최대 25조 원 규모...폴란드 부총리 27일 서명
폴란드 교두보로 한국 무기 유럽 진출 청신호
폴란드 정부가 사상 최대 규모의 한국산 무기 수입을 승인했다. 지상무기와 항공장비를 포함해 20조 원을 훌쩍 넘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 국가들의 안보 경각심이 고조된 가운데 성능 좋고 가격이 합리적인 'K방산'이 폴란드를 교두보 삼아 수출에 날개를 달았다.
폴란드 현지 매체 디펜스24에 따르면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27일(현지시간) 바르샤바 국방부 본부에서 한국 방산업체와의 계약을 승인하는 서명식을 가졌다. 브와슈차크 부총리는 서명 후 연설에서 "한국의 좋은 기술을 받아들여 군비를 확장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인해 지상·공중 전력의 공백을 채워야 했는데 기술과 가격, 도입시기 등을 고려했을때 한국의 무기체계가 가장 적합했다"고 말했다. 세바스티안 흐바워크 폴란드 국영방위사업체 PGZ 회장도 "오늘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우리는 파트너와 함께 30만 폴란드군을 강화할 것"이라고 의미를 담았다.
폴란드 당국은 전날 공개한 보도자료를 통해 "대규모 한국산 무기 도입이 예정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폴란드는 현대로템의 K2 흑표 전차를 올해부터 1단계 사업으로 180대, 2단계에는 800대 이상 도입할 계획이다. 2026년 이후에는 K2 전차의 폴란드형인 K2PL 전차를 현지에서 직접 생산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FA-50 경공격기는 2023년부터 총 48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는 1단계 48대 중 일부가 연말까지 폴란드에 수출된다. 2024년 이후 폴란드의 K9 도입물량은 600대가 넘을 전망이다. 특히 폴란드 당국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분투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인도하는 무기를 벌충하기 위해 올해 수입하는 K9 자주포를 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폴란드로 향하는 무기수출의 전체 규모를 최대 25조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폴란드 국방부는 “한국과의 무기 계약은 최근 수년 동안 폴란드 방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업 중 하나”라고 평가하면서 “폴란드의 억지력과 방위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빠른 공급과 대규모 기술 이전이 특징”이라며 “폴란드 방위산업계가 폭넓게 참여하며 군 전문가들의 의견과 평가도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란드는 한국산 무기 도입에 각별히 공들여왔다. 앞서 5월 한국을 찾았던 브와슈차크 부총리는 이종섭 국방장관과 만나 양국 간 방산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방산업체를 직접 찾아 생산현장을 둘러보는 열의를 보였다. 이와 관련, 우리 국방부는 22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주요 국가와 방산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방산업무 전담 무관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측에서는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과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이 폴란드 현지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이번 서명식은 ‘총괄 합의서’ 단계”라며 “각 업체와 장비별로 연내 별도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에 서명한 기본계약(Framework Agreement)은 본계약 전 단계로 사실상 수주 계약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평가다.
현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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