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S 뉴스광장

[알쏭달쏭 바다세상Ⅲ](13) "마시지도 않은 술을 해장한 듯" 부산 재첩국

2021.05
10

본문

부산에서 재첩은 다른 음식에 비해 유독 향수가 많은 음식이다.

과거 찹쌀떡, 메밀묵 장수 호객 소리가 밤마다 울려 퍼졌듯, 부산에서는 아침마다 재첩국 파는 아낙네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왔다.

또 노상에서 재첩국을 파는 트럭이 보이거나, 재첩국을 봉지째 담은 할머니들이 시장에 나올 때면 당시 어머니들은 꼭 하나씩 사서 밥반찬으로 삼았다.

부산 토박이들은 '당시 남자들은 재첩 채취를, 여자들은 채취한 재첩을 밤새 고아 새벽에 시내로 나가 파는 게 주된 일'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