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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 투병' 이외수 아내 "졸혼 종료했어요. 한날한시에 같이 가요"

20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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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졸혼을 택했던 아내가 남편이 뇌출혈로 쓰러져 병상에 눕자 졸혼을 종료하고 남편 곁을 지키고 있다. 소설가 이외수씨와 그의 아내 전영자씨의 얘기다.

이씨의 장남 한얼씨는 15일 이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두 사람이 병실에서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을 촬영해 올렸다.

영상에서 전씨는 남편의 다리를 주무르며 "여보, 이러고 둘이 사는 거야"라며 "혼자면 외로워서 안 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날한시에 같이 가자고. 사는 것도 같이 살고"라며 뇌출혈로 투병 중인 남편을 안심시켰다.

그러자 이씨는 대답 대신 아내 전씨의 어깨에 손을 올려 쓰다듬었다.

지난해 3월 뇌출혈로 쓰러진 이씨는 어느정도 의사 표현을 하는 등 많이 호전된 모습이었다. 코와 목에 관을 삽입해 불편한 모습이었지만 가족들의 정성 어린 돌봄에 미소를 띠기도 했다.


전영자씨 페이스북 캡처

전씨는 2019년 결혼 44주년 만에 이혼 대신 졸혼을 선택해 화제가 됐다. 이씨는 강원도 화천에, 전씨는 강원도 춘천에서 각각 거주하며 독립적인 생활을 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이씨가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전씨는 졸혼을 종료하고 다시 남편 곁으로 돌아왔다. 전씨는 당시 자신의 SNS에 "이외수님이 중환자실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깨어날 생각을 않고 있다"면서 "좀 더 계셔야 하는데. 전 졸혼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김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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