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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운동 중 가슴 통증·식은땀·갈색 소변…심장·근육이 보내는 SOS!

2021.0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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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운동은 사고로 이어진다. 운동 중 발생하는 다양한 통증은 몸에 나타난 문제를 알리는 이상 신호일 수 있다. 근골격계 질환뿐 아니라 응급조치를 필요로 하는 심장·혈관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흉부외과 강경훈 교수와 함께 운동 중 일단 멈춤이 필요한 신호와 대처법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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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중 흔히 겪는 통증은 근육이 과하게 수축해 뭉치면서 발생하는 근육통이다. 근육 손상이 없는 단순한 근육통일 땐 안정을 취하면서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면 된다. 이런 근육통은 2~3일 정도면 풀린다.

하지만 근육과 주변 조직의 손상이 동반한 경우엔 회복될 때까지 안정을 취해야 한다. 손상 정도에 따라 몇 주 혹은 몇 달간의 휴식기가 필요하다. 근골격계가 손상돼 운동을 당분간 멈춰야 하는 신호는 이렇다. 양쪽으로 운동을 같이했는데 한쪽만 아프거나 근육통이 4일 이상 이어지는 경우다.

근육·인대 등이 손상된 경우엔 통증의 양상도 조금 다르다. 아팠다가 쉬면 괜찮아지고 다시 아프기를 반복한다. 그러면서 통증의 강도가 세지고, 지속 기간이 길어진다. 통증 간격은 짧아진다. 이런 신호를 놓치고 강도 높은 운동을 계속하면 디스크·연골·힘줄이 터지거나 찢어져 극심한 통증이 생기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다.

근육통이 계속되는데 고강도 운동을 지속하다가 소변이 커피색 같이 짙은 갈색으로 나온다면 근육이 녹았다는 응급 신호다. 즉시 운동을 멈춘 다음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휴식해야 한다. 근육은 에너지 결핍 상황에서도 수축과 팽창을 반복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근육 세포막이 손상되고, 혈액 속으로 세포막 속 독성이 유입되면서 장기를 망가뜨릴 수 있다.

통증·회복 반복 땐 고강도 운동 삼가야


평소 심장·폐 질환이 있거나 고혈압·당뇨 등과 같이 심장에 위험 인자가 있는 사람은 운동 중 통증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일시적이지 않고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호흡곤란·창백함·식은땀, 불규칙한 맥박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즉각적이고 전문적인 처치가 필요할 수 있다.

심장의 혈관인 관상동맥이 평소 좁아져 있는 상황에서 격한 운동을 하면 혈관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심하게 수축해 심장 근육에 혈액이 충분히 가지 못한다. 때론 혈전이 발생해 막히기도 한다. 이에 따른 부정맥, 혈압 저하 등으로 호흡곤란과 창백함, 식은땀이 나타나면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즉각 운동을 멈추고 심호흡을 하며 신체에 부족한 산소를 공급하면서 쉬어야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혼자 참으면서 해결하려 하지 말고 119를 부르는 등 주변에 도움을 청해야 한다. 기저 질환과 복용약 등 본인의 평소 건강 상태를 함께 운동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두면 응급 상황 시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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